"최악의 관권·검권 공작선거 예상…댓글·총풍·북풍 등 대비"
野, 국정원 전직요원으로 선거개입감시팀 구성…팀장에 박선원
더불어민주당이 4·10 총선을 앞두고 국가정보원의 선거 개입 감시를 위해 전직 국정원 직원으로 구성된 팀을 꾸린다.

당 상황실장을 맡고 있는 김민석 의원은 26일 국회 브리핑에서 "최악의 관권, 검권, 공작선거가 예상된다"며 "상황실에 국정원선거개입감시팀을 구성해 과거 댓글, 총풍, 북풍 같은 선거공작에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팀장은 총선 영입 인재인 박선원 전 국정원 1차장이 맡고 팀원은 전원 25년 이상 국정원 경력자로 구성한다.

김 의원은 "과거 국정원 '하얀방 고문'과 재외국민선거 개입을 고발한 전 해외 공작관, 국정원 재외선거 여권공작을 고발한 전 해외 공작관, 국정원 공금횡령 사건을 고발한 전 해외 공작관 등 경력자들"이라며 "최소 5명"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정무직인 박 전 차장 이외에는 비실명으로 국정원직원법 비밀엄수 조항을 지키면서 국정원 선거 개입 제보를 수집, 조사, 고발하는 활동을 할 것"이라며 "선거 공작에 관련될 가능성이 있는 국정원 직원이 있다면 심사숙고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감시팀 구성 배경에 대해 "얼마 전에 과거 댓글공작 팀 관련됐던 분이 사면된 것을 포함해 여러 가지로 유념해야 할 만한 상황이라고 하는 대내외의 판단이 있다"며 "감시팀에 참여해줄 분들이 다양한 네트워크를 통해서 그런 감시팀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이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례적으로 보일 수도 있다"면서도 "여러 가지 대내외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만반의 준비, 대비를 다 하는 게 불가피하다는 생각"이라고 부연했다.

김 의원은 또 "이번 선거 상황은 초 불균형 선거관리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미 대통령이 직접 관권선거의 최전선에 나섰고 관권, 검권부터 선관위까지 공정한 관리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보고 있다"며 "우리 당의 모든 후보자들에게 초준법 선거를 당부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 모든 선거 관련 공권력들은 굉장히 불균형한 선거 관리를 할 것으로 생각해서 초준법 선거 원칙을 지키며 확정된 후보자 교육을 즉각 실시할 것을 방침으로 정했다"며 "선거 이후 관리 기구에서도 상대방에 대한 부정선거 감시 뿐 아니라 후보들이 불균형한 선거 관리 하에서 조금의 트집도 잡히지 않도록 하는 자체 리스크 예방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