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금융 스타트업 브릭베이스가 반포 래미안 퍼스티지 아파트를 대상으로 하는 ‘제1호 주택담보 연계투자상품’을 출시해 투자자 모집을 시작했다고 26일 발표했다. 10만원으로 수십억원대 아파트에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다. 아파트 시세가 오를 경우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주거용 아파트를 대상으로 한 부동산 조각투자로는 국내 최초다.
반포래미안 퍼스티지 10만원으로 투자…브릭베이스, 투자자 모집 시작
개인 투자자들은 그래이집 앱을 통해 10만원부터 간편하게 투자할 수 있다. 한도는 일반 개인의 경우 최대 500만원이다. 소득증빙 1억원 이상인 소득적격투자자는 2000만원, 개인전문투자자와 법인은 1억원까지 투자할 수 있다. 총모집금액은 2억5000만원으로 선착순으로 진행된다. 브릭베이스 관계자는 “반포 래미안 퍼스티지는 국내 대표 고가 아파트로 입지도 좋아 투자처로 가치가 높다"며 "수십억원대 자본금이 있어야 가능했던 아파트 투자를 수십만원으로도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연 3% 이자를 보장받게 된다. 만기 시 반포 래미안 퍼스티지 아파트의 시세가 상승하면 상승률에 비례해 추가 이자를 수령할 수 있다. 추가 이자를 포함한 총이자율 상한은 연 7.5%다.

브릭베이스는 투자자로부터 모집한 2억 5000만원을 주택담보대출 자금으로 활용해 이자 수익을 확보할 계획이다. 주담대 만기 시 아파트 시세가 상승했을 경우 만기 이자를 더 높게 받아 추가 수익을 내는 구조다. 금리가 아파트 시세에 연동된 상품이다.

브릭베이스는 투자금의 안전한 보관을 위해 농협은행을 예치기관으로 선정했다. 청산 업무 위탁계약은 법무법인 광장과 체결했다. 지난해 금융위원회에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등록을 마쳤다.

임동균 브릭베이스 대표는 “이번 상품으로 개인투자자들은 투자가치가 있는 부동산에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됐다”며 “차입자들은 합리적인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어 서로 윈윈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장강호 기자 callm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