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AA 협력 구체화하고 '텔코 AI' 기술 전시…340만 가입 에이닷 성과 공유

SK텔레콤이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4'를 계기로 세계 주요 통신사들과의 인공지능(AI) 연합을 본격화한다.

SKT는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MWC 2024를 통해 '텔코(통신사업자) AI 세상'의 비전을 제시하고,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GTAA) 협력을 구체적으로 선보이겠다고 25일 밝혔다.

GTAA는 SKT가 지난해 7월 도이치텔레콤(DT), e&, 싱텔 등 글로벌 주요 통신사들과 함께 발족한 텔코 AI '원팀'이다.

GTAA 발족을 계기로 같은 해 10월 SKT와 도이치텔레콤은 통신사 특화 거대언어모델(LLM)을 공동 개발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SKT에 따르면 세계 50개국, 총 13억 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GTAA 창립 멤버들은 규모의 경제를 바탕으로 향후 '텔코 LLM' 개발 등에서 협력할 예정이다.

이번 MWC에 모이는 주요 통신사 수장들과 함께 SKT는 GTAA 구상을 본격화하고 '글로벌 AI 컴퍼니'로의 전환에 속도를 더하겠다고 밝혔다.

MWC 2024에서는 가장 많은 관람객이 몰리는 '피라 그란 비아' 제3홀에 국내 통신사 중 유일하게 단독 전시관을 차리고 삼성전자, 인텔, 마이크로소프트(MS), 퀄컴 등 글로벌 테크기업들과 신기술 경쟁에 나선다.

올해 전시에서 SKT는 'AI, 변화의 시작점'이라는 주제로 텔코 LLM을 앞세운 통신사발(發) AI 혁신을 소개하겠다는 구상이다.

[MWC] SKT, 글로벌 통신사 AI 연합 본격화…13억 시장 공략
기존 통신업의 로직과 지식을 학습한 특화 LLM을 기반으로 개발한 ▲ 고객지원 AI 컨택센터(AICC) ▲ 챗봇이 구현된 버추얼 에이전트 ▲ AI 기반의 스팸·스미싱 필터링 시스템 등의 신규 서비스를 선보인다.

LLM 설루션 기업 '올거나이즈'(Allganize), AI 기반 디바이스·소프트웨어 플랫폼 스타트업 '휴메인'(Humane) 등 글로벌 스타트업과의 텔코 LLM 기반 기술 협업도 소개할 예정이다.

아울러 통신사 본업인 커뮤니케이션 영역에서 이룬 AI 혁신 결과를 세계 무대에서 공유한다고 SKT는 전했다.

대표 사례로 지난해 9월 정식 출시한 AI 개인비서 '에이닷'의 성과를 소개한다.

SKT에 따르면 에이닷 가입자는 2월 현재 340만 명을 돌파했다.

6G 시뮬레이터와 오픈랜 최적화 기술 등 AI를 기반으로 한 각종 네트워크 인프라 기술도 전시 대상이다.

특히 미래 AI 인프라의 핵심으로 꼽히는 AI 데이터센터(AI DC)와 관련해 차세대 열관리 방식인 액체 냉각, AI 반도체 사피온, AI DC 보안 등을 시연할 예정이다.

AI를 활용한 바이오 현미경 '인텔리전스 비전', 반려동물 AI 진단 보조 서비스 '엑스칼리버', 미디어 가공·콘텐츠 품질 향상 플랫폼 'AI 미디어 스튜디오' 등 실생활에서 쓰이는 다양한 AI 기술도 소개한다.

또한, 미국 조비에비에이션과 함께 도심항공교통(UAM) 기체 실물 모형을 제작해 관람객들이 김포공항∼워커힐 노선 비행을 미리 경험할 수 있는 체험 공간을 꾸몄다.

SKT는 4년 뒤 MWC 본 전시에 참가할 잠재력을 지닌 유망 스타트업 전시관 '4YFN'(4 Years from Now)에서 AI 스타트업 15개사와의 협업 사례도 소개한다.

이들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계속 지원할 계획이라고 회사는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