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장 임명 과정 설명…일부 지자체 '인사 관행'과 대조 해석
"일면식도 없었는데…도지사 존경" 전남신보 이사장 발언 눈길
이강근 전남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이 20일 김영록 전남지사와 '무관계'를 설명하는 발언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 이사장은 이날 전남도청 출입 기자들과 간담회에서 '김 지사와 인연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사장 임명될 때 처음 얼굴을 뵀다"며 "그래서 김 지사를 존경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사장 1차 공모가 무산된 후 2차 공모에 처음으로 응모했었다"며 "당시 응모한 7명과 경합을 벌여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됐다"고 부연했다.

이 이사장의 '존경 발언'은 김 지사와 아무런 인연이 없는 자신을 '낙점'한 데 대해 감사 표시로도 읽힐 수 있으나 일부 지방자치단체장의 '인사 관행'과 결이 다르게 인사를 했다는 의미로도 해석됐다.

전남 여수 출신으로 지난해 11월 임명된 이 이사장은 금융위원회 산하 중소기업 종합금융지원기관인 신용보증기금에서 1991년부터 33년간 근무하며 신용보증 관련 업무 전문성을 쌓았다.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공기업·출자출연기관장이나 간부들을 임명하는 과정에서 선거캠프를 포함한 정치권, 학연, 지연 등의 인연이 작용해 반발과 말썽들이 나고 있다.

최근 전남신용보증재단 이사장뿐 아니라 전남개발공사 사장 등 주요 기관장에 대한 전남도의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는 '정실인사' '낙하산 인사'라는 말이 나오지 않아 도 안팎에서는 김 지사가 업무능력에 방점을 두고 기관장 인사를 단행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이사장은 "올해 도내 소기업·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총 7천500억원 규모의 신규 보증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필사즉생의 각오로 소상공인에게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