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3천㎡ 규모로 건립 예정…내달 중앙투자심사 의뢰
인천 미추홀구 신청사 건립 규모 확정…사업비 1천56억(종합)
1천억원대 예산이 들어갈 인천 미추홀구청 신청사 건립 계획의 향방이 윤곽을 드러냈다.

미추홀구는 지난해 9월 시작된 한국지방재정공제회 지방투자분석센터(LOMAC)의 신청사 건립 타당성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는 재정·정책적 측면에서 신청사 건립 타당성을 분석하고 적합한 청사 규모와 건립 계획 등을 제시했다.

조사 결과 신청사 건립 규모는 주차장을 포함해 총 2만3천80㎡로 결정됐으며 사업비는 1천56억원으로 추산됐다.

LOMAC은 이 사업의 준비 정도, 추진 의지, 지역사회 기여 등을 조사한 뒤 '적정'이라고 판단했다.

구는 이 같은 결과에 따라 다음 달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에 신청사 건립안을 상정하고 5월께 심의 결과가 나오면 설계 공모에 나설 방침이다.

앞서 구는 전임 민선 7기 당시 민간 복합개발 방식으로 예산 7천억여원을 들여 신청사와 고층 주상복합단지 등을 함께 지을 예정이었으나, 민선 8기 들어 청사만 새로 짓는 것으로 계획을 수정해 다시 추진 중이다.

지상 9층짜리 청사를 새로 짓고 주변에 녹지를 함께 조성할 계획이며 2026년 초 착공해 2030년 완공이 목표다.

구는 사업비를 구의 자체 기금, 인천시 보조금, 지방채로 각각 충당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까지 구가 확보한 기금은 110억여원이다.

미추홀구 관계자는 "총액으로 공사를 발주한 뒤 매년 가용 예산 범위에서 공사를 하는 장기계약 계속 방식으로 신청사를 짓는 안을 검토 중"이라며 "사업 추진에 차질이 없도록 다음 절차를 빠르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미추홀구청 건물은 1969년 지어져 경인교육대학교와 경인교대 부설초등학교로 활용되다가 1991년부터 구청 청사로 쓰이고 있다.

그러나 건물이 노후화해 안전 점검에서 불량(E) 등급을 받고 공간이 부족해 부서 분산 배치가 이뤄지는 등 직원 불편이 큰 상황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