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김여사 명품백 의혹' 뇌물수수인지 판단해달라"
이준석 "한동훈 양두구육 역할중…양머리 벗기는 야당 되겠다"
개혁신당 이준석 공동대표는 14일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비호감도를 낮추기 위한 양두구육(羊頭狗肉)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공동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개 머리 위에 쓰인 양의 머리를 벗겨내는 선명한 야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겉은 번지르르하나 속은 변변치 않은 것을 뜻하는 양두구육은 이 공동대표가 국민의힘 대표였던 2022년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 사용한 표현이다.

이 공동대표는 양두구육 등의 표현으로 당원권 정지의 중징계를 받았었다.

이 공동대표는 한 위원장이 전날 개혁신당을 위장결혼으로 평가한 것을 거론해 "한 위원장이 김건희 여사 비판에는 굉장히 인색해지는 게 사실"이라며 "명품백 의혹 같은 국민적 관심사에 대해선 평소 날카롭던 법리가 무뎌진다"고 받아쳤다.

이어 "법무부 장관을 지낸 분 입장에서 이것이 뇌물 수수인지, 김영란법 위반인지 판단해달라"며 "대통령이 신고 의무를 다했는지도 언급해달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본인이 국정 농단했다고 영상에서 주장하는 긴 수염을 가진 도사를 탄핵 당시 최순실처럼 다뤄주고,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 씨를 명쾌하게 경제 공동체로 엮어내던 특검팀 패기로 양평 고속도로 의혹과 도이치 모터스 사건이 대통령과 경제 공동체 관계인지 풀어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공동대표는 회의 전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공천관리위원장 임명은 빠를수록 좋다"며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공관위원장 기준에 부합하는 것 같기는 하다고 했는데 영입설로 와전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공동대표는 "후보들이 출마를 결심하려면 지지율이 15%에 들어가야 한다"면서 "어느 시점에 달성될지 지켜봐야겠지만 단기적으로 1~2주 내로는 10% 선을 돌파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