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S 악재에도 은행주 강세…비결은 '주주환원'
저 PBR의 대표 섹터 중 하나인 은행주에 대한 관심이 커진 가운데 적극적인 주주 환원 정책을 바탕으로 은행 업종 주가가 13일 일제히 강세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시 23분 기준 KB금융은 전 거래일(9일)보다 3.25% 오른 6만 9,800원에 거래됐다. 개장 직후 투심이 몰리며 7만 1,100원에 거래되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신한지주(+2.94%), 기업은행(+1.64%), JB금융지주(+1.62%) 등도 장 초반 상승세에 신고가를 다시 썼다. 이밖에 제주은행(+2.69%), BNK금융지주(+1.28%), 우리금융지주(+0.68%), 하나금융지주(+0.18%) 등 대형주부터 중·소형주까지 은행업 전 종목이 강세다.

은행주 강세 배경에는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이 꼽힌다. 실제로 지난해 KB금융의 총주주환원율은 전년 대비 2%포인트 오른 35%를 기록했다. 하나금융은 지난달 31일 지난해 실적을 발표하면서 3천억 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 계획을 밝혔다.

이에 더해 우리금융은 연내 예금보험공사가 보유 중인 잔여 지분 935만 7,960주(1.24%)를 매입해 소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은행권에는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의 대규모 부실 사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주택시장 침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등 악재가 적지 않다. 그럼에도 은행들이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펼치며 외국인 투자를 유도하고 있다.


김동하기자 hd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