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배구 대한항공 무라드, '정규직' 외인 승격…링컨과는 결별
대체 외국인 선수로 프로배구 V리그 무대에 입성한 무라드 칸(등록명 무라드·파키스탄)이 남은 시즌 끝까지 대한항공 선수로 뛴다.

대한항공 구단은 12일 "외국인 선수를 링컨 윌리엄스에서 무라드로 교체하는 공시를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무라드가 일시 교체 선수로 대한항공 유니폼을 입은 건 지난 12월이다.

지난 두 차례 통합 우승에 기여한 링컨 윌리엄스(등록명 링컨·호주)가 크고 작은 부상으로 시즌 초반부터 자리를 비웠기 때문이다.

무라드 영입 당시 그의 기량과 윌리엄스의 회복 추이를 지켜보고 잔여 경기 동행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던 대한항공은 최근 무라드에게 잔여 시즌을 맡기기로 결정했다.

무라드는 지난달 12일 현대캐피탈전에서 혼자 52점을 터트리는 등 파괴력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번 시즌 성적은 11경기 152득점 공격 성공률 57.20%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무라드는 좋은 신체 조건을 이용한 강력한 공격과 블로킹 능력이 우수하며, 잠재력이 높은 선수"라고 정식 계약 사유를 밝혔다.

이어 "지난 8주 동안 팀에 적응하고자 열심히 노력했고, 우승을 달성하는 데 힘을 실어줄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무라드가 이른바 '정규직'으로 승격하면서, 링컨은 한국 배구 무대를 떠나게 됐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링컨은 지난 두 시즌 팀 우승에 크게 기여했고, 현재 스타일을 만드는 데 많은 도움을 줬다"면서 "안타깝게도 부상으로 함께하기 힘들어졌다.

앞으로 건강과 행운이 함께하기를 기원한다"고 작별 인사를 남겼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