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 뮌헨, 선두 레버쿠젠에 5점 차로 밀려…분데스리가 12연패 '적신호'
김민재, 뮌헨 복귀 첫 경기서 풀타임…팀은 1·2위 대결서 완패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마치고 소속팀 독일 바이에른 뮌헨으로 돌아가 첫 경기부터 풀타임을 소화했으나 팀은 분데스리가 선두 레버쿠젠에 완패당했다.

김민재는 11일(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레버쿠젠과의 2023-2024 분데스리가 21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끝날 때까지 뛰었다.

아시안컵에서 매 경기 한국의 주전 수비수로 나섰던 김민재는 7일 새벽 열린 요르단과의 준결승전에서 0-2로 져 탈락한 뒤 독일로 돌아가 맞이한 첫 경기에서도 쉴 틈 없이 풀타임 경기를 치렀다.

김민재의 복귀에도 뮌헨은 현재 리그 선두 팀인 레버쿠젠에 0-3 완패를 당했다.

김민재, 뮌헨 복귀 첫 경기서 풀타임…팀은 1·2위 대결서 완패
리그 4연승 도전이 불발된 뮌헨은 승점 50에 머물러 2위를 지켰다.

이날 뮌헨을 꺾으며 리그 개막 이후 21경기 무패(17승 4무) 질주를 이어간 레버쿠젠은 승점 55를 쌓았다.

맞대결에서 희비가 엇갈리며 두 팀의 승점 차는 5로 벌어졌다.

뮌헨은 2012-2013시즌부터 직전 2022-2023시즌까지 11시즌 연속 분데스리가 정상을 지켜왔으나 이번 시즌엔 아성이 흔들리는 모습이다.

레버쿠젠은 이번 시즌 우승하게 되면 팀 역사상 처음으로 분데스리가 정상에 오르게 된다.

손흥민(토트넘)의 친정팀이기도 한 레버쿠젠은 현재까진 5차례 준우승이 역대 리그 최고 성적이다.

우승 경쟁의 분수령으로 볼 만했던 이날 경기에서 해리 케인을 최전방에 내세우고 선발 스리백으로 김민재, 에릭 다이어, 다요 우파메카노를 배치한 뮌헨은 경기 시작 18분 만에 실점을 떠안았다.

김민재, 뮌헨 복귀 첫 경기서 풀타임…팀은 1·2위 대결서 완패
왼쪽 측면에서 로베르트 안드리히가 낮게 보낸 크로스를 골 지역 오른쪽에서 요시프 스타니시치가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선제 결승 골의 주인공이 됐다.

스타니시치는 이번 시즌 뮌헨에서 레버쿠젠으로 임대된 측면 수비수다.

뮌헨은 만회 골을 넣지 못한 채 후반 5분 알레한드로 그리말도, 후반 45분 제레미 프림퐁에게 연속 골을 얻어맞고 무너졌다.

이날 뮌헨은 전체 슈팅 9개, 유효 슈팅은 단 하나만 기록하며 모두 레버쿠젠(슈팅 14개·유효 슈팅 8개)에 밀렸다.

축구 통계 전문 풋몹에 따르면 김민재는 이날 패스 성공률 94%를 기록하고, 지상 볼 경합은 5차례 모두 성공했다.

태클은 4차례 중 2회 성공을 기록했다.

풋몹은 김민재에게 뮌헨 선수 중 두 번째로 높은 평점 7.0을 줬다.

측면 수비수 누사이르 마즈라위가 7.6점으로 뮌헨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고, 양 팀 최고점은 레버쿠젠 에드몽 탑소바의 8.4점이었다.

김민재는 후스코어드닷컴 평점에서도 마즈라위(7.0점)에 이어 팀 내 두 번째인 6.6점을 받았다.

후스코어드닷컴은 스타니시치에게 양 팀 통틀어 가장 좋은 평점 8.4점을 매겼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