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자동행·정원도시 연장선…"무장애 숲길, 치유의 숲길 등에 확대"
아이가 꿈꾸는 정원…서울시, 유아숲체험원에 '동행가든'
서울시는 유아숲체험원 주변 유휴부지에서 어린이가 꿈꾸고 어린이가 가꾸는 동행가든을 조성한다고 7일 밝혔다.

시가 '약자와의 동행', '정원도시 서울'을 한 단계 발전시켜 도입한 동행가든은 노인·장애인·어린이 등 사회적 약자가 이용하는 시설에 조성하는 맞춤형 복지 정원으로, 사회적 약자의 정신·육체적 회복과 유대 강화에 중점을 둔다.

종로구 삼청공원 유아숲체험원 등 총 7곳에서 만들어지는 동행가든은 설계부터 사업 완료 이후 유지관리까지 아이들과 유아숲지도사가 참여한다.

시는 정원 조성 전 아이들을 대상으로 사전 교육을 시행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설문조사를 통해 아이들이 원하는 정원이 무엇인지에 관한 의견을 수렴한다.

또 식물의 색·질감·모양을 그려보는 관찰 노트를 작성해 아이들의 생태 감수성을 높이고, 아이가 상상하는 정원을 상상 노트에 그려 정원디자인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최종 정원 설계안에 반영할 예정이다.

정원에는 아이들의 오감을 자극할 수 있는 다채롭고 향기로운 꽃나무·초화류를 심고 곤충·동물 등 다양한 소재가 어우러진 놀이공간을 함께 만든다,
정원 곳곳에 아이들의 소망 문구가 적힌 메모도 걸어 꿈과 희망이 실현되기를 기원하고 정원별 이름도 아이들이 직접 지어본다.

정원 조성 후에는 동행가든에 식재된 식물을 활용해 놀잇감 만들기, 정원 관련 그림책을 읽고 식물 탐색하기 등 다양한 유아숲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아울러 유아숲지도사와 아이들을 대상으로 식물 물주기, 잡초 뽑기 등을 교육하고 정원 이용 활성화와 원활한 유지관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한다.

시는 하반기 준공 예정인 강서구·강북구의 유아숲체험원을 제외한 5곳을 5월5일 어린이날까지 조성할 계획이다.

동행가든을 처음 제안한 이수연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장은 "도심에서 자란 아이들이 동행가든에서 숲 체험프로그램에 참여해 자연을 놀잇감 삼아 활동함으로써 건강한 정신·신체를 키우기를 희망한다"며 "향후 동행가든을 무장애 숲길, 치유의 숲길 등에 확대 적용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