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정광재 대변인,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사진=정 대변인 제공
국민의힘 정광재 대변인,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사진=정 대변인 제공
올해 4·10 총선에서 경기도 의정부시을 출마를 준비 중인 정광재 국민의힘 대변인은 5일 "당이 추진하기로 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신설에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정 대변인은 이날 오전 펜앤마이크 채널에 출연해 당에 공천 신청을 마쳤다고 밝히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경기 분도를 통한 경기 북부의 균형 발전은 대한민국에 새로 도약하는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경기 분도 추진 의지를 밝힌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경기 북부에 있는 분들은 행정이나 비즈니스 처리를 위해 서울을 우회해 수원으로 내려가야 한다"며 "그것이 경기 북부의 발전을 막고 있는 면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정 대변인은 이에 대해 "서울 편입을 희망하는 경기도 내 일부 지역은 서울 편입을, 경기북부 특별자치도를 희망하는 지역은 분도를 통해 대한민국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정 대변인은 그러면서 "메가시티와 경기 분도는 양자택일이라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양립할 수 있는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정 대변인은 또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신설 등 경기 분도 문제와 관련해서 한 위원장에게 관련 여론은 물론 분도 의견을 개진했다"며 "국민의힘과 한 위원장이 추진하는 경기 분도 문제를 적극 돕겠다"고 설명했다.

비대해진 경기도를 남북으로 나눠, 행정 비효율을 없애고 도민의 행정 편의는 물론 남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북부 지역을 전략적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논의는 계속 있었다. 경기 남북부가 생활권과 경제권에서 모두 이질적이고 광역 행정기관이 모두 남부에 집중돼 있어 북부지역 주민들에 대한 홀대가 있었다는 지적이다.

경기북부가 특별자치도로 출범하게 되면, 독자적이고 주도적인 성장 전략 수립과 추진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정 대변인은 "과거 인천이 경기도에서 독립했고, 울산 역시 경상남도에서 독립해 도시 경쟁력을 높여 왔다"며 "낙후된 경기 북부에 대한 규제 완화와 기업 유치 등을 통해 대한민국의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하는 약속은 실천"이라며 "의정부가 경기북부의 성장을 견인하는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북경기신문이 지난 1월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의정부시민 10명 가운데 6명은 경기북부특별치도 신설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꼭 필요하다'고 답한 사람은 36.7%, '필요한 편'이라고 답한 사람은 23.6%였다. '필요하지 않은 편이다'는 9.6%, '전혀 필요하지 않다'는 답변은 7.1%에 그쳤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