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 마련된 갤럭시S24 체험공간에 갤럭시S24 울트라가 놓여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28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 마련된 갤럭시S24 체험공간에 갤럭시S24 울트라가 놓여있다. 연합뉴스
삼성전자의 갤럭시S24를 소비자가 실제로 구매할 때 가격을 따지면 한국이 전 세계에서 가장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전자·통신업계에 따르면 한국 삼성닷컴을 통해 중고 보상을 받아 갤럭시S24울트라를 구매할 경우 실구매가는 64만원대 수준이다. 이동통신사의 공시지원금이나 약정할인이 적용되지 않은 단말기 구매 가격이다.

중고제품 반납으로 64만원에 갤24울트라 구매

갤럭시S24 울트라 256GB의 한국 출고가는 169만8000원. 여기에 전작인 갤럭시 S23 울트라 256GB 중고 제품을 반납한다면 최대 95만원의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최대 2%의 삼성닷컴 즉시 할인, 10만원 카드 할인까지 받으면 64만원대가 된다.

미국에서 같은 조건으로 제품을 구매하면 80만원대가 된다. 출고가 1299달러에서 최대 750달러의 중고 보상을 받을 수 있는데, 한국과 달리 카드 할인 등을 받을 수 없다. 세율을 10%로 가정할 때 최종 가격은 603달러로 80만원대다. 한국보다 15만원 이상 비싼 셈이다.

독일에서라면 가격은 더 비싸진다. 출고가는 1449유로고 최대 630유로의 중고 보상을 받아도 119만원 이상을 지불해야 한다. 한국보다 50만원 이상 비싸다.
지난달 17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에 위치한 '갤럭시 S24 시리즈' 체험 공간에서 현지 소비자들이 제품을 체험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지난달 17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에 위치한 '갤럭시 S24 시리즈' 체험 공간에서 현지 소비자들이 제품을 체험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출고가도 한국이 최저 수준

가장 저렴한 모델인 갤럭시 S24기본형(256GB 기준)도 한국이 가장 싸다. 국내에서 출고가 115만5000원인 이 스마트폰을 사면서 전작인 갤럭시 S23 256GB를 반납하면 최대 72만원 중고 보상을 받을 수 있다. 다양한 할인을 합쳐 최종적으로 36만원대에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반면 미국은 45만원대, 독일은 72만원대에 구매하게 된다.

출고가 자체를 따져도 주요국 중 한국은 가장 싼 편이다. 갤럭시 S24 울트라 256GB 출고가는 한국 169만원, 미국 190만원(1299달러·세율 10%로 가정), 독일 210만원(1449유로) 등이다.

최예린 기자 rambut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