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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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긴축 기조 종료 기대감에 따른 시장금리 하락 여파로 은행권 예금 금리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연 4%대 정기예금도 올 들어선 자취를 감췄다.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은행의 정기예금(1년 만기) 금리는 연 3.5% 수준까지 떨어졌다.

금융권은 금리 하락에도 불구하고 새해를 맞아 특판 적금을 내놓고 있다. 우리은행은 연 7.0% 금리의 정기적금인 ‘우리퍼스트 정기적금’을 출시했다. 모바일 앱으로만 가입할 수 있는 모바일 전용 상품이다. 기본금리가 연 4.0%, 우대금리가 연 3.0%다. 가입일 기준 직전 1년간 우리은행에서 정기 예·적금에 가입한 적이 없다면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만기는 1년이고 월 최대 50만원까지 납입할 수 있다. 지난 4일 20만 계좌 한정으로 출시 이후 2주 만에 ‘완판’(완전 판매)돼 판매 한도를 높였다.

신한은행은 기본금리 연 2.0%에 최대 연 3.0%포인트 우대금리를 더한 최고 연 5.0%의 ‘신한 슈퍼 쏠(SOL) 포인트 적금’을 판매하고 있다. 우대금리는 신한카드 결제계좌 신한은행 지정 시 연 0.5%포인트, 마이신한포인트 1000포인트 이상 매달 입금 시 연 0.5%포인트(최고 연 2.5%포인트·최대 5개월 적용)를 제공한다. 월 한도 30만원에 6개월 만기 상품으로 10만 계좌 한정 판매 중이다.

하나은행도 이달 말까지 대표 예·적금 상품인 ‘주거래하나 월복리 적금’과 ‘내맘 적금’ ‘하나의 정기예금’ 등 3종에 대해 금리 우대 쿠폰을 제공한다. 하나은행 모바일 앱 ‘하나 원큐’에서 금리 우대 쿠폰을 받으면 우대금리를 얹어준다. 주거래하나 월복리 적금은 최고 연 5.0%를 적용하고, 내맘 적금과 하나의 정기예금은 각각 최고 연 4.8%와 연 3.9% 금리를 제공한다.

지방은행도 고금리 특판 적금을 선보였다. 대구은행은 다음달까지 연 최고 6% 금리를 제공하는 ‘더쿠폰적금’(월 한도 20만원)과 연 최고 4%의 ‘더 쿠폰예금’(계좌당 최대 5000만원)을 판매한다. 모바일 앱 iM 뱅크를 통해 ‘혜택 알림용 앱 푸시’에 동의할 경우 쿠폰을 받아 가입이 가능하다. 전북은행도 연 최고 4.1% ‘새해다짐 특판 적금’을 출시했다. 오는 3월 말까지 1만2000계좌 한정 판매한다. 납입액은 월 1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6개월에 최고 연 4.05%, 12개월에 최고 연 4.10% 금리를 제공한다.

저축은행 가운데선 하나저축은행이 연 최고 6% 이자를 주는 ‘잘파(Z+알파) 정기적금’을 내놨다. 만 16세 이하 본인 또는 만 16세 이하 자녀를 둔 부모에게는 연 5%, 12세 이하 가입자 또는 12세 이하 자녀를 둔 부모에게는 연 6%를 적용한다. 월 최대 10만원까지 3년간 납입할 수 있다. IBK저축은행도 연 4.90%의 ‘청룡비상 정기적금’을 내놨다. 월 최대 50만원까지 납입 가능하며 계약 기간은 12개월이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