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기 구, BTS·블핑 이어 영국 '브릿 어워즈' 후보 올라
한국 DJ 겸 프로듀서 페기 구가 영국 최고 권위의 대중음악 시상식인 '브릿 어워즈'(BRIT Awards)에 후보로 올랐다.

브릿 어워즈는 24일(현지시간) '올해의 인터내셔널 송' 부문 후보로 페기 구(Peggy Gou·본명 김민지)의 '(잇 고스 라이크) 나나나'를 지명했다.

앞서 방탄소년단(2021년, 2022년)과 블랙핑크(2023년)가 '올해의 인터내셔널 그룹' 부문 후보로 올랐지만, 수상은 못 했다
방탄소년단은 한국 가수 첫 브릿 어워즈 후보였다.

한국 음악인이 인터내셔널 송 부문에 후보가 된 것은 페기 구가 처음이다.

페기 구는 라디오헤드가 소속된 영국 유명 음반사 XL 레코딩스와 계약을 맺은 뒤 지난해 6월 싱글 (잇 고스 라이크) 나나나를 발표했다.

이 노래는 틱톡 등에서 큰 인기를 끌었고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 '톱 100'에서 최상위권에 진입했다.

이에 힘입어 페기 구는 최근 BBC 라디오1이 선정하는 올해 가장 유망한 음악인 3위에 뽑혔다.

독일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페기 구는 인천 출신으로 15세 때 영국 런던으로 유학을 떠났다.

런던 패션 대학에 진학한 뒤 DJ 기술을 배우며 음악에 빠져들었고, 2016년 자신이 프로듀싱한 첫 미니음반 '아트 오브 워(Art of War)를 내놓으며 데뷔했다.

작년 11월에는 미국 싱어송라이터 레니 크라비츠와 협업한 신곡 '아이 빌리브 인 러브 어게인'(I Believe In Love Again)을 내놨다
1977년 시작된 '브릿 어워즈'는 영국음반산업협회가 주관하는 시상식으로, 최종 수상자는 3월 2일 발표된다.

올해의 인터내셔널 송 부문에는 빌리 아일리시, 마일리 사이러스, 올리비아 로드리고, 도자 캣, 시저(SZA) 등 최고 인기 음악가들도 이름을 올렸다.

영국의 신인 싱어송라이터 레이(Raye)는 올해의 아티스트 등 7개 부문에 후보로 지명되는 기록을 세웠다.

18년 만에 새 앨범 '해크니 다이아몬즈'를 발표한 록밴드 전설 롤링 스톤즈는 10년 만에 후보로 선정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