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일 연세대서…자료 1만5천점 기증한 오무라 교수 1주기 맞아 개최
국립한국문학관 '한국문학과 오무라 마스오' 학술대회
국립한국문학관(관장 문정희)은 학술대회 '한국문학과 오무라 마스오'를 다음 달 2일 서울 연세대 위당관에서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는 지난해 국립한국문학관에 평생 수집한 자료를 기증한 일본의 한국 근대문학 전문가 고(故) 오무라 마스오 (大村益夫) 와세다대 명예교수의 1주기를 맞아 마련됐다.

1부 '윤동주-자료, 문화, 콘텐츠'에서는 오무라 교수의 중요 업적 중 하나인 윤동주 연구를 문화 콘텐츠라는 한·일 학자들의 관점으로 논의한다.

2부 '한국문학과 오무라 마스오'에서는 일본 1세대 한국문학 연구자인 오무라 교수의 학문적 여정을 따라 번역, 문학사, 연구방법과 자료학, 작가론, 해외한국학을 주제로 고인의 연구 성과를 짚어본다.

학술대회 본 행사에 앞서 고인의 학문적 삶과 기증자료 이관 과정 등을 기록한 다큐멘터리 '오무라 마스오의 서재: 시간이 쌓아올린 빛'도 상영된다.

다큐에는 일본 치바현의 오무라 교수 자택에 있던 한국문학 관련 자료들이 요코하마항, 인천항, 국립한국문학관까지 이관되는 과정이 기록영상으로 담겼다.

문정희 국립한국문학관장은 "오무라 마스오 교수의 연구는 식민지배, 분단, 냉전 등으로 불가피하게 금기와 제한을 가질 수밖에 없었던 한국문학의 빈틈을 채우고 그 세계를 확장한다"고 평가했다.

오무라 마스오는 시인 윤동주(1917~1945)의 묘비를 최초로 발견한 학자다.

1985년 중국 연변대학 체류 중 유족의 부탁을 받고 중국 룽징(龍井)에 있는 윤동주의 묘소를 찾아낸 데 이어 광명중학 학적부, 일본 릿쿄대학과 도시샤대학의 학적부 등 윤동주 관련 자료를 찾아 정리했다.

일본의 대표적인 한국 근현대 문학 전문가인 그는 윤동주 관련 논문과 책을 10편 넘게 펴냈고, 2018년 한국문학번역상을, 2022년 연세대 용재학술상을 받았다.

지난해 1월 89세로 별세했다.

국립한국문학관 '한국문학과 오무라 마스오' 학술대회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