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 장악력' 강하다는 평…'김건희 사건' 등 검찰 수사 염두 해석도
[프로필] 박성재 법무장관 후보자…尹과 막역한 검찰 선배(종합)
윤석열 정부 두 번째 법무부 장관에 지명된 박성재(61·사법연수원 17기) 후보자는 오랜 기간 검사로 근무하며 요직을 두루 거쳤다.

윤 대통령의 신뢰가 두텁고 검찰 내부 사정에도 정통해 한동훈 전 장관이 떠난 이후 검찰 조직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카드로 발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 후보자는 경북 청도 출신으로 대구고와 고려대 법대를 졸업한 뒤 1985년 사법시험에 합격, 1991년 서울중앙지검 검사로 공직에 발을 디뎠다.

이후 대검 감찰2과장,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장, 법무부 감찰담당관, 서울동부지검 차장, 제주지검장, 창원지검장, 광주고검장, 대구고검장 등을 지냈다.

재직 시절 특별수사를 포함해 다양한 분야를 거쳤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장 재직 당시 각종 굵직한 주가조작 사건을 처리하며 기업 수사에서 두각을 보였다.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의 에버랜드 전환사채를 이용한 편법 증여 사건 수사에도 참여했다.

2015년에는 국내 최대 검찰청인 서울중앙지검장에 발탁돼 경남기업과 포스코 등 기업 비리 수사를 지휘했다.

검찰총장 후보군에 오르기도 했다.

2017년 서울고검장을 끝으로 검찰 조직을 떠나 변호사로 일했다.

성품이 강직하고 책임감이 강하며 추진력과 조직 장악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 후보자는 윤석열 대통령의 초임 검사 시절 대구지검 옆 부서에 재직하는 등 근무 인연이 깊고 윤 대통령의 신망이 두터운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윤 대통령은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 외압 폭로' 이후 대구고검 검사로 좌천됐을 때 대구고검장이던 박 후보자와 막역하게 지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 후보자는 윤 대통령보다 사법연수원 기수가 여섯 기수 높은 선배이지만, 나이는 세 살 어리다.

반면 열 기수 아래인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는 박 후보자가 서울중앙지검장일 때 한 위원장이 공정거래조세부장을 맡은 것 외에 특별한 인연은 알려진 바가 없다.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에서 이른바 '김건희 리스크'가 부각되는 가운데, 검찰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명품백 의혹 등 사건을 다루는 만큼 수사와 관련한 '돌발 변수' 없이 조직을 운영할 적임자로 박 후보자가 낙점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법조계에서는 나온다.

법무부 장관은 구체적 사건에 대해 검찰에 수사지휘권을 행사할 수 있다.

박 후보자는 이원석 검찰총장(27기)보다 열 기수 높은 선배이기도 하다.

▲ 청도(61) ▲ 대구고 ▲ 고려대 법대 ▲ 사법고시 27회(사법연수원 17기) ▲ 대검 감찰2과장 ▲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장 ▲ 대구지검 김천지청장 ▲ 법무부 감찰담당관 ▲ 서울동부지검 차장검사 ▲ 제주지검장 ▲ 창원지검장 ▲ 광주고검장 ▲ 대구고검장▲ 서울중앙지검장 ▲ 서울고검장 ▲ 법무법인 해송 대표변호사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