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스포츠, 극강의 보온성, 간결한 디자인…친환경 소재 다운패딩 '안타티카'
코오롱스포츠가 친환경 재활용 소재를 적용한 프리미엄 다운패딩 브랜드 ‘안타티카’(사진)의 라인업을 늘리고 있다.

코오롱스포츠는 이번 봄·여름 시즌부터 안타티카 패딩을 △스탠다드 △롱 △프리미어 3종으로 구성하기로 했다. 2012년 출시한 안타티카는 코오롱스포츠가 남극 운석 탐사단 대원들의 피복을 지원할 때 아이디어를 얻은 헤비다운 패딩이다.

데일리용으로 입을 수 있는 안타티카 스탠다드는 엉덩이를 덮는 중간 정도 길이다. 가장 보온성이 높은 안타티카 롱은 무릎까지 내려온다. 안타티카 롱 울 프리미어는 안타티카 롱에 메리노 울 원단을 적용해 고급스러운 실루엣을 더했다.

안타티카 롱 울 프리미어에 쓰인 메리노 울은 동물복지 원칙에 입각해 만들었다. 울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양의 엉덩이 부분 털을 억지로 도려내는 행위를 방지하는 ‘뮬징 프리’ 인증을 받았다. 함께 사용한 이탈리안 브랜드 로로피아나 울 패브릭도 친환경 소재다. 환경을 해치는 과불화합물(PFC)을 쓰지 않았다. 코오롱스포츠 관계자는 “울 원단이지만 그린스톰시스템 소재를 사용해 방풍과 가벼운 방수 기능까지 갖춘 게 장점”이라고 했다.

코오롱스포츠는 100% 나일론으로 만든 ‘안타티카 랩(LAB)’을 적용했다. 일반적으로 의류 상품은 다양한 섬유소재가 혼합돼 있고, 지퍼·단추 등 부자재도 각기 소재가 다르다. 이렇게 되면 나중에 재활용할 때 하나하나 분리해야 해서 번거롭다. 코오롱스포츠는 재활용을 쉽게 하기 위해 원단, 지퍼, 단추 등을 모두 같은 소재로 만들었다.

안타티카에는 코오롱스포츠가 고어텍스, 서울대 등과 공동 개발한 소재도 들어가 있다. 겉감엔 고어텍스와 손잡고 만든 재활용 소재 ‘안타티카 윈드스토퍼’를 썼다. 목과 얼굴처럼 살이 직접 닿는 부분은 서울대와 만든 부드러운 소재를 적용해 보온력을 높였다. 겨드랑이 부분은 울 충전재를 더해서 땀이 나도 통풍이 잘되도록 했다.

양선미 코오롱스포츠 기획마케팅실 이사는 “안타티카는 코오롱스포츠가 다년간의 연구개발(R&D)을 거쳐 얻은 노하우, 디자인, 지속가능 철학까지 담고 있는 상품”이라며 “극강의 보온성과 간결한 디자인, 색상까지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