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최고가 美증시 훈풍 영향…코스닥도 소폭 올라 840대
코스피, 외인·기관 매수 속 2,460대서 강보합세(종합)
코스피가 23일 외국인·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장 초반 2,460대에서 강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34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75포인트(0.15%) 오른 2,468.10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13.97포인트(0.57%) 오른 2,478.32로 출발한 뒤 상승 폭을 키우지 못하고 2,460∼2,470대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10억원, 476억원어치를 순매수 중이다.

외국인은 최근 3거래일 연속 '사자'를 이어가고 있으며 기관은 지난 16∼22일 5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이어가다가 이날 장 초반 매수 우위로 돌아선 상태다.

개인 홀로 720억원어치를 순매도 중이다.

국내 증시는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간밤의 미국증시 분위기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36% 오른 38,001.81로 거래를 마치며 전 거래일에 이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전장 대비 0.22% 상승한 4,850.43으로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고, 나스닥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0.32% 상승한 채 거래를 마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인하 기대 재조정에도, 경제 연착륙 가능성과 그에 따른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로 기술주가 오름세를 보이면서 강세장이 펼쳐지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일본은행 금융정책결정회의와 미국 대형 기술주 7개 종목을 뜻하는 '매그니피센트7'(M7) 실적 대기 심리에도 불구하고, 미국 증시의 신고가 경신 효과와 경기지표 둔화에 따른 금리 하락 등으로 외국인들의 수급 환경은 개선된 상황"이라며 "최근 낙폭이 과대했던 종목들을 중심으로 반등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시가총액(시총) 상위권에서 KB금융(3.45%), 현대차(1.61%), POSCO홀딩스(1.51%) 등은 상승하고 있다.

반면 전날 강세를 보였던 SK하이닉스(-2.03%), 삼성전자(-0.67%) 등 반도체 대형주는 하락 중이다.

업종별로 금융업(1.38%), 운수창고(1.16%), 섬유·의복(1.05%) 등은 전날보다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전기·전자(-0.47%), 건설업(-0.19%), 유통업(-0.13%) 등은 하락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일보다 1.80포인트(0.21%) 상승한 841.49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93포인트(0.11%) 오른 840.62로 출발한 뒤 840선 부근에서 등락을 반복 중이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각각 452억원, 214억원어치를 순매수 중이며 외국인 홀로 646억원어치를 순매도 중이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HPSP(9.81%), 알테오젠(3.14%) 등은 상승하고 있으나 클래시스(-1.30%), 솔브레인(-1.15%), 레인보우로보틱스(-0.97%) 등은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