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방한 관광 2천만명 시대 가속화할 것"
한국 관광 로드쇼, 25개 도시서 진행…맞춤형 마케팅 강화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방한 관광 2천만명 시대 개막과 방한 시장 다변화를 위해 세계 각지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겠다고 19일 밝혔다.

작년 한국을 찾은 외국인은 약 1천100만명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의 1천750만명에 비해 약 63%의 회복률을 보였다.

코로나19 방역 규제 완화가 상대적으로 늦었던 중국은 작년 한 해 201만명이 한국을 찾아 2019년 대비 33% 회복했다.

일본은 작년 232만명이 방한해 70%의 회복률을 기록했으며 그 외 동남아 77%, 유럽·미주권 90% 등이다.

문체부는 방한 관광 회복을 가속하기 위해 지난해 15개 도시에서 개최한 한국 관광 메가 로드쇼를 올해 25개 도시에서 한다.

100만명 방문, 사업 상담 1만2천500건 이상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한국 관광 메가 로드쇼는 세계 주요 도시에서 잠재 방한객과 여행업계를 대상으로 한국문화·관광 체험(B2C)과 관광상품 판매, 기업 간(B2B) 상담회, 언론 홍보 등을 진행하는 대형 행사다.

올해 한국 관광 메가 로드쇼는 지난 2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시작으로 3월 일본 도쿄와 후쿠오카, 오사카에서 열린다.

남성, 중장년층 등 잠재 방한객을 대상으로 남성 패션, e-스포츠 등 '남자들의 한국'을 즐기기 위한 코스를 소개한다.

3∼5월 중국 상하이·광저우에서는 청년세대 '싼커'(개별여행객)를 공략해 '지금 한국'을 대표하는 최신 관광지를 소개하고, 5월 베트남 하노이에서는 e-스포츠 등 2030 한류 팬을 대상으로 하는 실감형 체험을 선사한다.

이 외에 6월 프랑스 파리, 8월 몽골 울란바토르, 9월 필리핀 마닐라, 10월 미국 애틀랜타 등 연이어 로드쇼가 예정돼 있다.

한국 관광 로드쇼, 25개 도시서 진행…맞춤형 마케팅 강화
문체부는 또 22개국 32개 도시에 있는 관광공사 해외지사를 활용해 방한시장을 지역과 연령, 주제별로 세분화하고 맞춤형 밀착 마케팅을 추진한다.

일본, 중국 및 중화권은 작년 기준 외래객 규모가 571만5천명으로 가장 크지만, 아직 해외여행 심리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다.

이에 따라 문체부는 한류 관심과 방한 경험이 높은 2030 여성과 교육 목적 여행객을 넘어 남성층과 생활체육, e-스포츠 동호인 등 특수목적 여행객을 주요 대상으로 다변화해 마케팅을 펼친다.

동남아 시장은 2명 중 1명이 넘게 가족 동반으로 한국을 찾고 있는 만큼 가족 단위 여행객과 한류 팬층을 집중적으로 공략한다.

미주 및 유럽 지역은 체류 기간이 길고, 여러 도시를 묶어서 여행한다는 특성을 고려해 일본 등 아시아와 공동 관광상품을 기획 홍보한다.

템플스테이와 등산 등 체험 콘텐츠와 채식, 휴가지 원격근무, 아트페어 등 특정 층을 겨냥한 테마상품도 적극 소개한다.

문체부는 고부가 시장인 중동 지역을 공략하기 위해 백화점과 호텔, 의료기관, 요식업 등 럭셔리 관광 기반시설을 보유한 주요 기업이 참여하는 중동 방한관광기업 협의체 '알람 아라비 코리아'를 2월에 발족할 방침이다.

관광공사 해외지사는 없지만 한류 관심도와 항공편, 배후 인구 등에서 방한 잠재력이 높은 스웨덴과 브라질,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등 10개국에 현지 홍보대행사를 활용해 1분기 중 한국관광 홍보지점을 신설할 방침이다.

문체부는 오는 29일 서울에서 여행업계와 지자체·지역관광공사 등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이후 달라진 최신 방한 여행 흐름을 설명하는 '2024 인바운드 트렌드' 행사도 개최한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방한 관광 시장에서 개별 여행객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외래객 2천만명 시대 개막을 위해 지역별, 대상별 구체적인 맞춤형 유치 전략으로 승부수를 던지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