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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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공유 및 음식배달 사업을 하는 우버가 주류 배달 앱 드리즐리 서비스를 중단한다. 해당 서비스는 음식배달 담당 자회사인 우버이츠 앱에 통합될 예정이다. 우버가 드리즐리를 11억달러에 인수한지 3년 만이다. 이 소식을 15일(현지시간) 미국 인터넷매체 악시오스가 첫 보도했다.

이날 우버에 따르면 팬데믹 시기에 가정 배달 수요가 급증하면서 북미에서 가장 큰 주류 온라인마켓플레이스로 성장한 드리즐리가 오는 3월말에 공식적으로 서비스를 종료한다. 2021년 드리즐리가 우버에 인수된 이후 드리즐리는 독립적인 앱으로 운영됐으나 사실상 우버이츠 앱과 통합 운영되는 수순이다.

우버에서 음식배달 사업부를 이끄는 피에르 드미트리 고어-코티 수석부사장은 “소비자가 음식부터 식료품, 주류까지 거의 모든 것을 하나의 앱에서 주문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우버이츠 전략에 집중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우버의 모든 배달 서비스를 우버이츠로 통합하기 위해 우버는 식료품 쇼핑 앱인 코너샵도 없애기로 했다. 앞으로 식료품과 주류는 여전히 우버이츠에서 주문할 수 있게 된다.

우버가 드리즐리를 인수한 것은 팬데믹 당시 주력 사업이었던 차량공유 사업이 어려움을 겪고, 사람들이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식료품 배달 사업이 급성장한 배경에 있다. 우버는 우버이츠를 주력 사업으로 재편하면서 급증하는 주류 주문에 대응하기 위해 드리즐리를 인수했다. 또 배달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우버는 드리즐리를 인수하기 수개월 전에 또 다른 배달업체인 포스트메이츠를 26억5000만달러에 인수하기도 했다.

최근 우버의 차량공유 사업도 반등하는 추세다. 지난해 11월 우버는 3분기 총 예약 건수가 실적 전망치를 웃돌았다고 발표했다. 우버의 지난해 주가 상승률은 150%를 넘었다. 노무라증권은 지난달 투자 보고서에서 우버 주식에 대한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하면서 목표주가를 59달러에서 62달러로 올려잡았다.

조영선 기자 cho0s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