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민영과 전 남친 강종현 씨 /사진=SNS, 뉴스1
배우 박민영과 전 남친 강종현 씨 /사진=SNS, 뉴스1
배우 박민영이 빗썸 실소유주로 지목된 전 남자친구 강종현 씨로부터 생활비 명목의 현금 지원을 받았다는 의혹에 불쾌한 심경을 전했다.

박민영은 1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지긋지긋하다(Sick of it all). 하지만 진심은 반드시 통한다는 말을 믿고 이제 나는 콩알(팬 애칭)들을 지켜줄 단단한 마음이 생겼다. 걱정하지 말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올린 사진에서 박민영은 공주 액세서리를 착용한 채 엄지를 치켜세우고 있다. 윙크하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디스패치는 박민영이 강 씨와 교제하며 2억5000만원을 지원받았고, 강 씨 관계사의 회삿돈이 박민영 개인 계좌로 입금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박민영은 2022년 9월 강 씨와 열애설이 불거지자 이미 결별한 상태이며 금전적 제공을 받은 적이 없다고 했는데, 이러한 주장과 대치된다는 지적이었다.

강 씨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횡령과 자본시장법상 사기적부정거래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암호화폐 거래소 관계사의 자금 약 628억원을 횡령하고 주가 조작 등으로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박민영 또한 지난해 2월 강종현 사건 참고인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다만 강 씨는 현재 보석으로 풀려나 재판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박민영은 최근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짧은 시간이라면 짧은 시간이겠지만 내내 후회하며 지냈다"며 "정신과에서 뇌파 검사했을 때 죄책감에 빨간색 위험 신호가 들어올 정도였다"고 속내를 밝혔다.

이날 보도가 나온 뒤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는 "박민영은 지난해 2월경 강종현이 박민영의 계좌를 차명으로 사용한 사실과 관련해 검찰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았으며 이를 통해 박민영이 불법적인 일에 가담하거나 불법적인 이익을 얻은 사실이 없다는 점을 명백히 밝혔다"며 "기사에 언급된 2억5000만원 역시 강 씨에 의해 박민영의 계좌가 사용된 것일 뿐 박민영의 생활비로 사용된 것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이어 "박민영은 지난 1년 이상의 기간 동안 사실이 아닌 내용들로 오해를 많이 받았다. 그럼에도 박민영은 많은 분의 질타를 받아들이며 여러모로 신중하지 못하게 행동한 점에 대해 많은 후회와 반성을 했다. 그리고 좋은 작품을 통해 좋은 연기를 보여 드리는 것만이 배우로서 할 수 있는 일이고 해야 하는 일이라 생각해 본업인 연기 활동에 더욱 매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근거 없는 흠집내기식의 의혹 제기로 박민영의 명예를 훼손하는 일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