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봄 궁중문화축전서 자연 경관·빛 어우러진 '물빛연화' 공개
달빛기행·별빛야행 이어…창경궁서도 야간 탐방 프로그램 운영
오랜 기간 조선 왕실 가족의 생활 공간으로 쓰였던 창경궁의 밤 모습을 즐길 수 있는 탐방 프로그램이 새로 시작된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창경궁을 둘러보는 야간 탐방 프로그램인 '물빛연화'를 올해 선보일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창덕궁과 함께 동궐(東闕)로 불린 창경궁은 성종(재위 1469∼1494)이 1483년 세조비 정희왕후, 예종비 안순왕후, 덕종비 소혜왕후를 모시려고 수강궁 터에 지은 궁궐이다.

임진왜란 때 소실됐다가 이후 창덕궁과 함께 다시 지어졌으며, 고종(재위 1863∼1907) 대에 경복궁이 중건되기까지는 조선 왕조 역사의 주요 무대로서 기능해왔다.

올해 봄에 열리는 문화 행사인 '궁중문화축전'에서 선보일 물빛연화는 창경궁의 자연경관과 빛, 첨단 영상기술이 어우러진 미디어아트를 중심으로 한 탐방·체험 프로그램이다.

달빛기행·별빛야행 이어…창경궁서도 야간 탐방 프로그램 운영
프로그램의 이름인 '물빛'은 물과 빛이 어우러진 창경궁 춘당지의 아름다운 전경을, '연화'는 봄의 경치라는 뜻으로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한때를 의미한다.

궁능유적본부는 "창덕궁 '달빛기행', 경복궁 '별빛야행', 덕수궁 '밤의 석조전'에 이어 4대 궁궐의 야간 탐방 프로그램이 완성됨으로써 궁궐을 활용한 대표 콘텐츠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프로그램의 세부 내용은 추후 공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궁능유적본부는 지난해 경복궁·창덕궁·덕수궁·창경궁 등 4대 궁궐을 찾는 시각장애인을 대상으로 선보인 맞춤 해설 프로그램을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전문 안내해설사가 참여하는 현장 영상 해설 프로그램은 시각장애인을 위해 방향·거리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촉각 등 다양한 감각을 활용해 관람을 돕는 점이 특징이다.

올해는 운영 횟수를 늘리고 하반기에는 종묘에서도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달빛기행·별빛야행 이어…창경궁서도 야간 탐방 프로그램 운영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