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가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임시국무회의에 참석해 국회에서 이송된 이른바 '쌍특검법'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말하고 있다. 이날 임시국무회의에서 국무위원들은 국회에서 이송된 이른바 '쌍특검법'에 대한 재의요구권(거부권)을 심의해 의결했다. /사진=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가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임시국무회의에 참석해 국회에서 이송된 이른바 '쌍특검법'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말하고 있다. 이날 임시국무회의에서 국무위원들은 국회에서 이송된 이른바 '쌍특검법'에 대한 재의요구권(거부권)을 심의해 의결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5일 국회에서 통과된 김건희 특검법과 대장동 50억 클럽 특검법 등 이른바 ‘쌍특검법’에 대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했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쌍특검법 거부권 행사에 대해 "쌍특검법은 법률 이상의 의미를 넘어 무너진 공정과 상식·정의를 바로 세워달라는 국민의 엄중한 명령이었다"며 "그러나 대통령은 결국 본인과 가족을 지키기 위해 국민과의 대결을 선택했다"고 비판했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신당 창당을 공식화하며 민주당 내 비판 목소리가 커졌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주도하는 가칭 '개혁신당'이 온라인 당원 3만명을 확보했다. 서울 영등포갑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문병호 전 의원 등이 탈당해 이준석 전 대표의 신당에 합류하며 본격적인 세 불리기에 나섰다.

與, "쌍특검법? 진정성 있었으면 총선 후에"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특검법 자체가 너무 문제가 많은데, 무조건 찬성 여론이 높게 만든 것은 그동안 우리가 잘못 노력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법적인 측면으로 봤을 때, 예를 들어 중립적인 특별검사를 선정하기 어렵게 했다든지, 수사 대상은 한마디로 무한정으로 확대할 수 있는 별건 수사가 가능한 말도 안 되는 법."

"총선용이라는 게 너무 보이지 않나. 그러니까 야당도 진정성이 있으려면 총선 뒤에 하자. 본인들이 그렇게 하는 게 맞지 않았었나."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KBS라디오 '전종철의 전격시사')
"특검마저도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다면 공정이 뭐야, 도대체? 윤석열 대통령의 공정은 뭐야? 오히려 공정은 대통령 선거에 당선되기 위한 거짓이었어? 불공정의 한계 아니야? 이런 느낌을 줄 수뿐이 없는 상황이다."

"이낙연 창당은 민주주에 대한 반역"


▶박지원 전 국정원장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이재명 대표의 피습 사건으로) 창당에 제동이 걸릴 줄 알았는데 본격적으로 창당을 준비한다는 얘기를 하더라. 민주주의가 파괴될 수 있기 때문에 (창당은) 민주주의에 대한 반역. 방향도 잘못이고 문제 해결 능력도 없는 그러한 창당은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 마지막까지 이렇게 호소한다."

세불리는 이준석 신당? "분위기 잡기 위한 허언"


▶김근식 전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
(YTN '뉴스앤이슈')
"단언컨대 허은아 의원의 전망(신당 합류 타진한 의원 10명, 중진도 포함)은 허언. 허언이라는 건 곧 입증될 것. 이제 창당해서 신당의 분위기를, 바람을 잡아야 되기 때문에 저런 이야기를 하는 것."

"이준석 전 대표의 정치적인 능력, 언행, 인성, 그동안의 예의 이런 걸 봤을 때 지금 제3지대에서 꿈틀거리는 많은 사람들이 이준석 대표의 움직임으로 이준석 대표의 리더십 아래에서 같이 힘을 합칠 사람이 과연 얼마나 있을까."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