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랠리, 내년 시장에 미칠 영향은?

주식시장이 사상 최고치를 향해 산타랠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산타랠리는 연말의 마지막 5거래일과 다음해 첫 2거래일의 주식시장 수익을 의미합니다. 산타랠리 시작 이후 첫 3거래일동안 S&P500은 0.7%, 나스닥은 0.9%, 다우지수는 0.7% 상승했습니다. 1950년 이후 역사적으로 산타랠리 기간동안 S&P500은 1.3% 상승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겁니다. 카슨 그룹은 산타랠리와 내년 증시사이에 상관관계가 있다는 데이터를 내놨습니다. 산타랠리가 발생하면 다음 해 주식시장은 72.4%확률로 상승하고, 평균 상승폭은 10.2%였다고 분석했습니다. 반면 산타랠리가 없다면 상승 확률은 66.7%로 줄고, 평균 상승폭은 5%로 떨어집니다.

연말 투자심리도 양호합니다. 투자정보업체 LSEG는 지난 20일까지 한 주 동안 미국 대형주 ETF에 2008년 이후 최대규모 금액이 유입됐다고 분석했습니다. 투자 기관인 허틀 갤러헌은 "경기침체 시점이 계속 미뤄지면서 FOMO(Fear of Missing Out)에 대한 불안감이 더 커지고 있다"고 짚었습니다.

지나치게 긍정적인 투자심리가 오히려 독이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샘 스토발 CFRA 최고투자전략가는 "시장은 연내 사상 최고치 경신을 원하지만, 최고치를 경신하고 나면 이 점이 심리적 저항선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이어 "S&P500 종목 가운데 90%가 50일 이동평균선 이상으로 거래되고 있다"며 "시장에 약간 거품이 껴있다는 신호"라고 짚었습니다. 시장의 낙관론이 지나친만큼 예상치 못한 사건이 일어나면 낙폭이 커질 수 있다는 경고도 함께 내놨습니다.

예상부합한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

사상 최고가 향하는 S&P500…"산타랠리 다음해엔 상승확률 72%" [나수지의 미나리]
이번주는 연휴 기간을 맞아 이렇다 할 지표 발표가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주목할만한 지표는 28일(현지시간) 발표된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였습니다. 미국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1만8000건으로 예상치인 21만건을 웃돌았습니다. 지난주 수치는 20만5000건에서 20만6000건으로 상향조정 됐습니다.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청구한 건수를 집계하는 지속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187만5000건으로 예상에 부합했습니다. 이 날 발표된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시장에 이렇다 할 영향을 미치지 않았습니다. 예상에 대체로 부합하는 수치가 발표돼 시장의 관심을 끌지 못했습니다.

테슬라, 올해 차량 인도량 예상부합

테슬라가 올해 인도한 차량 대수가 예상치에 부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투자정보 분석업체 LSEG는 월가 애널리스트 14명으로부터 추정치를 집계한 결과 테슬라가 올해 182만대를 인도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지난해대비 27% 늘어난 수치입니다. 일론 머스크는 올 초 테슬라의 연간 인도량 목표치를 200만대로 제시했는데, 여기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치입니다. 테슬라는 정확한 연간 인도량을 오는 2일 발표할 예정입니다.

뉴욕 = 나수지 특파원 suj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