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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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스마트폰 제조사 샤오미가 28일 전기차 모델을 처음 공개했다. 이와 함께 이 회사는 향후 15년~20년간 세계 5대 자동차 제조사 중 하나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로이터 및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샤오미는 이 날 SU7으로 명명된 전기 세단을 선보이고 내년에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샤오미의 최고경영자 (CEO)인 레이쥔은 BYD도 아니고 “포르쉐와 테슬라에 필적하는 드림카”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공언해왔다.

샤오미는 2021년에 전기차 분야로 사업 다각화 계획을 발표하고 10년에 걸쳐 100억달러(12조8,70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었다. 샤오미 브랜드 자동차는 중국 국영 자동차 제조업체인 BAIC 그룹의 한 사업부가 베이징 공장에서 연간 20만대 규모로 생산할 것으로 알려졌다.

샤오미는 이번에 발표한 모델이 한 번 충전으로 최대 800km의 주행거리, 조정 가능한 스포일러, 최고속도 265km/h 의 기능을 갖고 있으며 CATL과 BYD의 배터리로 구동된다고 밝혔다. 가격은 20만~30만위안 사이로 예상되며 나름대로 포르쉐의 타이칸 터보와 테슬라의 모델S와 경쟁할 계획이라는 것이 샤오미의 주장이다.

중국자동차기술연구센터에 따르면 테슬라는 올해 모델 S를 중국에서 200대 미만으로 판매했으며 포르쉐는 약 3,600대의 타이칸 제품군 EV를 판매한 것으로 집게됐다.

블룸버그는 그러나 샤오미가 처음 전기차 진출을 발표한 2021년과 지금은 규제환경이 많이 달라졌다고 지적했다.

BYD가 압도적으로 우위를 점한 가운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중국정부는 자동차 공급과잉을 우려해 새로운 시장 진입자에 대한 제조허가를 제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샤오미가 BAIC 를 통해 생산하게 됐다.

또 전기차 구매시 최대 6만위안(1,086만원)을 지원해주던 국가 보조금 제도도 지난해말 종료됐다. 이미 수십개 브랜드에 수백개 전기차 모델이 경쟁을 하고 있는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샤오미가 기존 브랜드들을 제치고 자리 잡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예상이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