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마젠은 지난 21일(미국 현지시간) 미국 마이클 J. 폭스 재단과 1년간 총 240만달러(약 31억원) 규모의 전장 유전체 분석(WGS) 서비스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의 규모는 지난해 연 매출의 약 7.2%를 차지한다. 계약 상대방인 마이클 J. 폭스 재단은 글로벌 파킨슨병 연구에 앞장서고 있다. 소마젠에 따르면 이번 계약 물량은 글로벌 파킨슨 유전학 프로그램(Global Parkinson’s Genetics Program, GP2)에서 마이클 J. 폭스 재단이 진행하는 대규모 연구 물량 중 극히 일부분으로,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고 했다.

GP2는 글로벌 파킨슨병 공동 연구 컨소시엄(Aligning Science Across Parkinson’s, ASAP)에서 추진하는 대형 글로벌 프로젝트다. 파킨슨병의 근본적인 발병 원인을 이해하기 위해 유전적 구조를 분석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GP2는 파킨슨병 극복에 있어 필요한 연구 수요를 신속하게 해결하기 위해 글로벌 연구 커뮤니티를 구성했다. 현재 전 세계 150여개 회원사들이 파킨슨병 관련 연구를 위한 샘플과 데이터 수집에 참여하고 있다.

소마젠은 2020년부터 마이클 J. 폭스 재단과 함께 미국 정부 주도 GP2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해당 프로젝트 참여를 통해 전 세계 회원사들로부터 파킨슨병 환자 샘플을 얻어 유전체 염기서열 분석을 진행했다.

맷 크라이머 소마젠 영업 마케팅 부사장은 “이번 프로젝트 수주의 주된 성공 요인은 GP2 프로그램의 연구원, 코디네이터, 관련 재단 등과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쌓은 상호 신뢰였다”며 “미국실험실표준(CLIA), 미국병리학회(CAP) 인증과 ISO 인증 등 국가 또는 글로벌 수준의 프로젝트에 참여하기 위한 자격을 유지하며 미국 정부 기관 및 마이클 J. 폭스 재단에 고품질의 유전체 분석 결과를 꾸준히 제공해, 소마젠이 이번 대형 프로젝트 및 연구 컨소시엄의 주요 파트너가 될 수 있었다“고 했다.

소마젠은 이번 글로벌 파킨슨병 연구 프로젝트 참여 외에도 2014년부터 다양한 질병 연구 프로그램과 신경학적 질병 상태에 대한 유전체 분석을 제공하는 임상수탁전문기관(CRO)으로서 미국 정부가 주도하는 국가 프로젝트에 참여해왔다. 소마젠은 올 3분기 미 국립보건원(NIH)과 약 49억원 규모의 알츠하이머 환자 1만 명을 대상으로 한 WGS 서비스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