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추 수확량·영양소 '쑥'…서울반도체 썬라이크 LED [김병근의 남다른中企]
자연광 스펙트럼의 조명으로 식물을 재배하면 자연에서 자란 식물처럼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유효 영양소 함유량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반도체는 일반 백색 LED(발광다이오드) 조명과 자연광 썬라이크 LED 조명을 활용해 상추를 재배한 결과 이 같은 내용을 확인했다고 18일 밝혔다.

썬라이크 LED 조명을 사용하면 일반 백색 LED 조명을 사용할 때보다 수확량이 4% 증가했다. 주요 영양소인 항산화 물질 클로로겐산(Chlorogenic acid)과 키코르산(Chicoric Acid)은 각각 55%, 31% 증가했다.

이번 실험은 동일한 밝기의 일반 백색 LED와 자연광 스펙트럼과 유사한 썬라이크 LED가 장착된 조명을 각각 설치한 뒤, 2주 동안 상추의 수확량과 항산화 물질의 함량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클로로겐산과 키코르산은 인체 내 활성 산소를 제거해 노화, 시력 감퇴, 알츠하이머, 관절염 같은 질병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서울반도체는 지난 10년 동안 자체 식물 재배 실험 농장을 운영해왔다. 광원에 따른 식물과 견과류의 성장 및 영양소 변화를 연구하고 있다.

서울반도체 관계자는 "자연광에 가까운 빛을 사용할수록 식물의 영양소 함유량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걸 확인한 실험"이라며 "자연광을 못 받은 해바라기에는 더 적은 벌이 모이는 등 빛 스펙트럼은 동식물에도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