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지방 20도 가까이 올라…외투 벗고 바닷물에 발 담가
"겨울 맞아?"…포근한 날씨에 해수욕장·국립공원 '북적'
휴일인 10일 전국 대부분 지역이 겨울답지 않은 포근한 날씨를 보인 가운데 국립공원과 유원지 등은 관광객 발길이 이어졌다.

봄 같은 날씨에 해수욕장을 찾은 시민들은 바닷물에 발을 담그는가 하면, 두꺼운 외투 대신 가벼운 옷차림으로 공원을 거닐며 한가로운 시간을 보냈다.

◇ "겨울 맞아?"…봄 같은 날씨에 옷차림도 가벼워
경남과 전남 등 남부 지역은 낮 기온이 20도 가까이 올라 포근한 날씨를 보였다.

경남 통영 케이블카는 오후 1시 기준 1천100여명이 탑승해 아름다운 남해안 한려수도국립공원 절경을 감상했다.

사천 케이블카 역시 같은 시각 1천명이 넘게 탑승해 남해안 비경을 즐겼다.

한려해상국립공원 남해 금산·남해 상주은모래비치, 거제 학동흑진주몽돌해변에는 포근한 날씨 속 백사장, 몽돌해변, 송림을 거니는 관광객들로 붐볐다.

제주를 찾은 관광객들은 애월·사계·용담 해안도로 등에서 드라이브를 즐기거나 유명 카페와 음식점 등에서 휴일을 보냈다.

제주 이호해수욕장 등에선 많은 사람이 백사장을 맨발로 걷는 '어싱'(Earthing)을 즐기고, 바닷물에 발을 담그며 사진을 찍는 등 여유롭게 주말을 보내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 등 주요 해안가 카페와 식당가에는 가족 단위 방문객이 잇따랐고, 금정산과 장산 등 도심 명산에도 가벼운 옷차림으로 집을 나선 등산객들 발길이 이어졌다.

"겨울 맞아?"…포근한 날씨에 해수욕장·국립공원 '북적'
◇ "설원에서 겨울의 정취를"…스키장·국립공원도 북적
이날 오후 1시까지 강원도 정선 하이원 스키장을 찾은 4천600명을 비롯해 모나 용평, 휘닉스 평창 등 도내 스키장에는 1만명이 넘는 스키어와 스노보더들이 은빛 슬로프를 질주하며 스트레스를 날려 보냈다.

눈썰매장과 겨울 놀이 시설을 갖춘 홍천 비발디파크 스노위랜드에는 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찾아 눈을 활용한 다양한 놀이를 즐기며 추억을 쌓았다.

포근한 날씨에 오대산에 3천여명이 찾는 등 강원도내 국립공원에는 겨울 산행을 즐기는 등산객들로 북적였다.

춘천 의암공원 등 도심 유원지는 저마다 자전거, 배드민턴, 반려견과 산책을 즐기는 모습 등으로 활기를 띠었다.

도루묵축제가 열린 양양 물치항에도 많은 관광객이 찾아 구이와 찌개부터 칼국수, 튀김 등 겨울철 별미인 도루묵을 활용한 다양한 음식들을 맛봤다.

용인 에버랜드를 찾은 관광객들은 판다월드에서 바오 패밀리를 구경하고 놀이기구를 타면서 즐겁게 지냈다.

용인 한국민속촌에서는 나들이객들이 고택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으면서 소중한 추억을 쌓았다.

속리산 국립공원에는 오후 2시 기준 5천300여명이 입장해 법주사와 세심정을 잇는 세조길을 거닐며 겨울 산사의 정취를 만끽했다.

월악산 국립공원에도 많은 탐방객이 방문, 천혜의 절경을 감상했다.

옛 대통령 별장인 청주시 문의면 청남대에는 이날 오후 2시까지 1천명 안팎의 방문객이 찾아 대통령기념관 등을 관람하고, 대청호 주변을 산책하며 여유로운 한때를 보냈다.

전주한옥마을을 찾은 관광객들은 두꺼운 외투를 벗고 경기전과 전동성당 등 명소를 거닐며 휴일 오후를 즐겼다.

(이정훈 차근호 변지철 박영서 이영주 정경재 손현규 천경환 황수빈 기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