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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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내년 총선 전략공천을 결정하는 전략공천관리위원장에 4선 안규백 의원(4선·서울 동대문구갑)을 임명했다. 당내에서 정세균계로 분류되는 안 의원이 임명되면서, 이번 인사는 총선을 앞두고 당내 통합을 고려한 것이라는 진단이 나온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8일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안 의원은 당무 경험이 많고 합리적이며 (일 처리가) 단호하다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정세균·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각각 회동하면서 이재명 대표 체제의 민주당에 대한 우려를 공유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이들이 비명(비이재명) 연대의 구심점 역할을 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안 의원은 인사 발표 직후 페이스북을 통해 "사사로운 연에 얽매이기보다 오직 당의 승리만을 유일한 원칙으로 삼겠다"며 "전략 선거구를 최소화해 당원 동지께서 직접 추천하는 후보가 민주당의 후보가 되도록 하되, 그럼에도 필요한 경우 전략 선거구를 정하게 하는 당헌·당규 취지에 따라 필요한 곳이 필요한 인재를 추천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당헌 제89조 6항은 '당 대표는 전체 선거구의 20% 범위에서 선거 전략상 특별히 고려가 필요한 선거구를 선정해 최고위원회의 의결과 당무위원회의 인준으로 추천을 확정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