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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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의 최고경영자(CEO)인 젠슨 황은 AI칩 분야에서 중국의 화웨이 테크놀로지스를 강력한 경쟁자로 꼽았다. 이와 함께 미국 정부의 대중 수출규제 관련 규정에 완벽하게 부합하는 새로운 AI칩 세트를 다시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6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이 날 싱가포르를 방문한 젠슨 황은 기자들에게 이같이 말했다. 젠슨황은 몇 달전 대만 방문에 이어 일본, 싱가포르 등을 잇따라 방문하면서 동아시아 지역내 AI 정책과 AI 산업에 대한 영향력을 구축해가고 있다.

젠슨 황은 중국의 화웨이 테크놀로지스가 AI칩을 생산하는 경쟁에서 엔비디아의 지배적 위치에 강력하게 도전하는 회사중 하나라고 말했다. 선전에 본사를 둔 화웨이는 중국 최고의 반도체 기업으로 올해 급작스럽게 발전한 스마트폰 프로세서로 주목을 받았다.

한편 젠슨 황은 미국 정부가 중국에 대한 AI칩 수출 통제 수위를 점점 높여가는 것과 관련, 정부와 협의하고 있으며 계속해서 완벽하게 규정을 준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싱가포르에서 운영되는 틱톡의 모회사 바이트댄스와 텐센트 및 알리바바 그룹의 국제 클라우드에 대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싱가포르내 중국 기업을 포함, 이 지역 매출은 10월말 분기에 엔비디아 매출의 15%를 차지한 것으로 공시 서류에 드러났다.

싱가포르에는 글로벌파운드리의 칩 제조공장이 있으며 대만의 TSMC(TSM)과 네덜란드 NXP 반도체의 합작회사도 싱가포르에 합작사를 운영하고 있다.

대만 태생의 젠슨 황은 1990년대에 창업한 엔비디아를 압도적인 AI칩 강자로 키워내 1조달러의 세계 최대 반도체기업으로 키워냈다. 일본에 방문, 일본의 AI 생태계 구축을 지원하겠다고 나선데 이어 대만, 싱가포르 등에서 영웅적인 환대를 받으며 AI 정책과 산업에 대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한편 엔비디아는 전 날 2.3% 반등한데 이어 이 날도 뉴욕증시 개장전 거래에서 1%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
젠슨 황 "AI칩 분야에서 화웨이 강력한 경쟁자 될 것"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