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XC 제공]
정부가 글로벌 게임 기업 넥슨의 지주회사 NXC 지분 29%에 대해 오는 18일부터 공개매각 절차에 돌입한다. 지난해 2월 별세한 고(故) 김정주 넥슨 창업자 유족이 상속세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정부에 물납한 지분이다.

기획재정부는 NXC 비상장 주식 85만1968주 공개매각과 관련해 이달 18~19일 온비드에서 공개입찰을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 해당 비상장 주식은 NXC 전체 지분의 29.29%로, 매각 예정 가격은 4조7148억원에 이른다. 경쟁입찰로 진행되는 만큼 실제 매각 가격이 그보다 높아질 수 있다.

앞서 넥슨 창업주인 고(故) 김정주 전 NXC 회장이 지난해 2월 사망한 뒤 고인이 갖고 있던 196만300주(67.49%)가 두 자녀에게 상속됐다. 유족들은 올해 2월 상속세로 이 중 83만여 주를 정부에 물납했다. 이에 따라 기재부는 고인의 부인 유정현 NXC 이사(지분율 34%)에 이어 NXC 주식을 두 번째로 많이 갖고 있었다.

기재부는 해당 NXC 주식을 국유재산정책심의위원회에서 의결한 2023년도 제2차 국세물납증권 매각 예정 가격 결정에 따라 18일부터 공개매각한다.

이번에 공매가 진행되는 국세물납증권은 NXC를 포함해 제조업 17개, 건설업 10개, 도·소매업 10개, 기타 업종 11개 등 총 48개 종목이다. 매각 예정 가격은 총 4조8912억원 규모로, 금액 면에서 NXC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NXC 비상장 주식은 통매각 방식으로 진행된다. 1차 공개매각은 12월 18~19일 입찰을 접수한 뒤 22일 낙찰자를 발표한다. 유찰 시 2차 공개매각은 오는 25~26일 입찰을 진행한 뒤 29일 낙찰자를 발표한다. 2차 공매에서도 유찰되면 정부는 추후 처리 방안을 다시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박해린기자 hl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