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카자흐 통과 운송 루트도 개발
러 극동서 대중국 수출 22%↑…철도운송 활발 속 인프라 협력
우크라이나 사태 후 러시아와 중국이 밀착하는 가운데 극동 지역에서 양국 간 철도를 이용한 교역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고 29일(현지시간) 러시아 일간 코메르산트와 RBC 등이 보도했다.

러시아 철도청에 따르면 올해 1∼10월 극동 지역 철도 검문소를 통해 중국으로 들어간 화물 운송량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1.9% 증가한 1천190만t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연해주 그로데코보-중국 헤이룽장성 쑤이펀허 철도 검문소를 통해 가장 많은 양인 680만t의 화물이 중국으로 수출됐다.

특히 이곳을 통한 석탄 수출은 전년보다 1.5배 증가한 200만t으로, 곡물은 2.4배 늘어난 40만8천t으로 집계됐다.

이 검문소를 통해 러시아로 수입된 중국 화물량도 16만t으로 작년보다 22.3% 증가했다.

주로 건설자재와 컨테이너 화물 등이 들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 주재 러시아 총영사관의 올레그 고르데예프 상무관은 "(그로데코보-쑤이펀허 검문소를 통한) 목재 운송을 위해 매달 약 4천 대의 철도차량이 사용된다"며 "또 매달 석탄과 철광석 등을 운송하기 위해 또 다른 3천500대의 철도차량이 이용된다"고 말했다.

같은 기간 유대인자치주 니즈넬레닌스코예-헤이룽장성 퉁장 철도 대교를 통해서는 석탄, 철광석 등 화물 250만t이 중국으로 수출됐고, 컨테이너 화물 1만400t이 러시아로 들어왔다.

이 대교는 작년 11월 처음으로 개통됐다.

매체는 러시아와 중국 간 화물 운송량 증가에는 세관 절차 디지털화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현재 러시아 철도청은 국경 검문소 인프라 개발과 업무 효율 향상 등을 위해 중국 측과 지속해 협력하고 있다.

또 자바이칼주 자바이칼스크 철도 검문소에 2026년까지 새 컨테이너 터미널 건립을 완료할 예정이며, 그로데코보-쑤이펀허·연해주 마할리노-지린성 훈춘 철도검문소 등의 수용력 향상을 위한 작업도 진행 중이다.

이밖에 중국과 함께 몽골, 카자흐스탄을 통과하는 양국 간 운송 루트 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