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28일(현지시간) 기업용 생성 AI 큐(Q)를 공개했다. 사진은 2019년 2월 아마존 뉴욕 사무실 로비에 사람들이 서 있는 모습. 로이터
아마존이 28일(현지시간) 기업용 생성 AI 큐(Q)를 공개했다. 사진은 2019년 2월 아마존 뉴욕 사무실 로비에 사람들이 서 있는 모습. 로이터
미국 전자상거래기업 아마존이 28일(현지시간) 기업용 인공지능(AI) 챗봇 큐(Q)를 공개했다.

아마존 클라우드 서비스 부문인 아마존웹서비스(AWS)는 이날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AWS 리인벤트 컨퍼런스를 열고 큐를 선보였다.

큐는 마이크로소프트365, 드랍박스, 세일즈포스 등 40개 이상의 업무용 어플리케이션에 연결돼 사용자와 상호작용하는 챗봇이다. 사용자는 업무용 메신저 슬랙이나 소프트웨어 개발 프로그램, AWS 관리 콘솔 등을 통해 큐와 대화할 수 있다. 큐는 문서를 업로드해서 질문하거나 소프트웨어 설계도인 소스코드를 자동으로 변경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현재는 큐의 미리보기 버전을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미리보기 기간이 끝나면 업무용 등급은 월 20달러, 개발자 추가 기능이 포함된 상위 등급은 25달러를 내고 사용할 수 있다.

AWS는 유해 콘텐츠 차단 기능을 큐의 장점으로 내세웠다. 아담 셀립스키 AWS 최고경영자(CEO)는 생성 AI 안전장치인 '아마존 베드락(아마존 AI플랫폼) 가드레일'을 통해 전자상거래 사이트에서 혐오 표현을 걸러내는 등 유해 콘텐츠를 차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민감 데이터에 대한 접근권이 없는 직원으로부터 데이터를 보호할 수 있다는 점도 큐의 특징이다. AWS는 자사 AI가 저작권이 있는 자료를 오용해 소송에 걸릴 경우 고객에게 배상하겠다고 발표했다.

AWS는 이날 자체 개발한 AI반도체 '트레이니움2'와 '그래비톤4'도 공개했다. 트레이니움2는 AI모델 훈련에 특화된 반도체로 2020년 같은 행사에서 공개한 전작보다 4배 뛰어난 성능을 자랑한다. 오픈AI의 경쟁사인 앤트로픽과 AI스타트업 데이터브릭스가 이 반도체를 활용해 AI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그래비톤4는 Arm 설계를 기반으로 한 서버 칩셋이다. 2년 전 공개된 그래비톤3보다 컴퓨팅 성능을 30% 향상시켰고 메모리 대역폭을 75% 늘렸다. 전력을 적게 소모하고 저렴한 그래비톤은 최근 경기 침체로 클라우드 비용 절감이 이슈로 떠오르면서 더 각광받고 있다.

AWS는 엔비디아로부터 초고성능 AI반도체인 H200을 공급받는다는 소식도 발표했다. 이는 오픈AI가 최신 언어모델인 GPT-4를 훈련하는 데 쓰는 H100보다 개선된 제품이다. 엔비디아는 H200의 출력 속도가 H100의 두 배에 달한다고 평가했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