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투자 50% 증가…IPO 노리는 AI 스타트업들 '러브콜' 잇따라 [긱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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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유니콘 오케스트로, 월간 투자 1위
수백억 모은 AI 스타트업들 상장 정조준
클래스101은 위기설 딛고 160억원 조달
100억원 이상의 대규모 투자는 20건으로 나타났다. 지난달엔 16건이었다.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이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했고, 바이오·의료 스타트업도 대형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그런가 하면 '위기설'을 딛고 뭉칫돈을 끌어모은 회사도 나왔다.
오케스트로, 월간 투자 규모 1위
클라우드 솔루션 회사 오케스트로는 스틱인베스트먼트로부터 1000억원을 투자받았다. 스틱인베스트먼트의 '스틱오퍼튜니티 3호 펀드'의 첫 투자 사례다.
2018년 설립된 이 회사는 정부 클라우드 표준인 '전자정부 클라우드 플랫폼' 아키텍처를 설계한 회사다. 중소벤처기업부 '예비유니콘'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고성장이 예상되는 국내 프라이빗 클라우드 시장에서 클라우드 매니지먼트 플랫폼(CMP)과 가상화 솔루션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공공, 금융, 민간 분야의 대규모 고객사를 확보했다. AI 잡자 '승승장구'
AI 스타트업들이 잇달아 대규모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거대언어모델(LLM) 올인원 솔루션 회사 올거나이즈가 2000만달러(약 27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신규 투자자인 인터베스트, 뮤렉스파트너스, SK텔레콤, KB인베스트먼트, LG테크놀로지벤처스와 함께 기존 투자자인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스톤브릿지벤처스, 퓨처플레이 등이 참여했다. 2025년 일본 도쿄증권거래소 상장을 목표로 세웠다.
2017년 설립된 올거나이즈는 업무 효율성을 높여주는 AI 기술과 솔루션을 제공한다. AI가 자연어 질문에 대한 답변을 찾아주는 인지검색 솔루션인 '알리 앤서'가 대표적이다. 알리 앤서는 기업 문서를 빠르게 분석하고 요약해 제공하는 등 업무 생산성 혁신을 지원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실용 AI 회사 무하유는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로 150억원을 조달했다. 2011년 설립 이후 첫 외부 투자 유치다. DSC인베스트먼트와 데브시스터즈벤처스, 스틱벤처스가 참여했다. 2025년 코스닥시장 상장이 목표다.
이 회사는 AI 기반 업무 자동화 솔루션을 개발해 SaaS 형태로 제공한다. 대표 제품은 논문 표절을 잡아주는 '카피킬러'다. AI가 100억 건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논문 표절 확률을 계산해준다. 국내 4년제 대학 10곳 중 9곳이 사용 중이다. 바이오·의료 오랜만에 날았다
인공지능(AI) 정밀의료 스타트업 임프리메드가 300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는 소프트뱅크벤처스가 주도하고 한리버파트너스, SK텔레콤, KDB실리콘밸리, 이그나이트이노베이션펀드, 삼양화학그륩, 뮤렉스파트너스, 벽산 등과 함께 미국 1위 병원 메이오클리닉이 참여했다. 누적 투자액은 약 450억원이다.
이 회사는 KAIST와 스탠퍼드대에서 함께 학부 및 박사과정을 밟은 임성원 대표(사진)와 구자민 최고기술책임자(CTO)가 2017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공동 창업했다. AI를 이용해 환자 맞춤형 항암제 효능 예측 서비스를 제공한다. 임프리메드가 내놓은 ‘맞춤형 예측 프로파일링’ 서비스는 혈액암에 걸린 반려견을 대상으로 암세포의 생물학적 특성을 AI 모델을 통해 분석한다. 어떤 항암제가 가장 효과적일지 반응과 예후를 예측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 서비스는 미국 동물병원 250여 곳에서 활용되고 있다.
키프라임리서치는 250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를 받았다. 바이오 전문 VC인 데일리파트너스를 비롯해 IMM인베스트먼트, 유진투자증권, 엑스퀘어드, NH투자증권, 컴퍼니케이, 키움인베스트먼트 등이 투자했다. 2021년 설립돼 민간 영장류(NHP) 비임상 임상시험수탁기관(CRO) 업무를 주로 하는 회사다. 또 유전체 빅데이터 전문기업 지놈인사이트테크놀로지는 31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지투지바이오는 프리IPO 라운드에서 218억원을 조달했다. 약효지속성 분야를 연구하는 회사다. 위기설 딛고 160억 유치한 클래스101
온라인 강의 플랫폼 클래스101은 160억원 규모의 시리즈B 브릿지 라운드 투자를 유치했다. 토스·당근 등 유니콘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에 투자한 굿워터캐피털을 비롯해 메이븐그로쓰파트너스, 산업은행, 소프트뱅크벤처스 등이 투자에 참여했다..
2018년 첫 선을 보인 클래스101은 취미부터 창업·부업, 커리어, 어학, 재테크 등 5300여 개의 온라인 강의를 들을 수 있는 플랫폼이다. 온라인으로 취미를 배울 수 있다는 점이 소비자의 관심을 끌었다. 위기가 감지된 건 엔데믹으로 접어들던 지난해부터다. 온라인 교육 시장에 대한 관심이 잦아들면서 이 시장의 성장성에 의문을 표하는 시선이 늘어났다. 그 사이 매출은 올랐지만 수익성은 꾸준히 악화됐다.
하지만 사업모델을 '개별 구매' 방식에서 구독 모델로 전환하고 콘텐츠 다변화에 힘쓰는 한편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해 위기를 타개했다. 지난 9월엔 월간 손익분기점(BEP)을 달성했다. 유료 구독자 수도 15만명 이상 확보했다. 블록체인과 소부장... 100억원대 투자 유치
블록체인 기반 엔터테인먼트 스타트업 모드하우스가 800만달러 (약 104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SM컬처파트너스, 라구나인베스트먼트 등 국내 투자자와 글로벌브레인, 포사이트벤처스, 리플렉시브캐피털 등 글로벌 투자자가 참여했다.
모드하우스는 연예기획사이자 웹3 플랫폼 스타트업이다. 모드하우스가 개발 및 운영하는 플랫폼 ‘코스모’는 팬들이 아이돌 그룹 운영과 관련된 중요한 결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 코스모에서 팬들이 디지털 포토카드를 구매하면 이를 통해 아티스트의 활동에 투표할 수 있는 토큰을 얻을 수 있다. 블록체인 기술이 활용된 이 토큰은 블록체인에 온전히 기록돼 투명한 투표를 보장한다. 회사 소속 아이돌그룹 트리플에스는 지난 한 해만 5장의 앨범을 발매해 총 17만 장 이상을 판매했고, 2023 MAMA AWARDS에서 여자 신인상 부문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전파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위드웨이브는 10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에는 미래에셋벤처투자 코오롱인베스트먼트 하나벤처스 등이 참여했다.
2014년 설립된 이 회사는 초고속·초광대역 데이터 전송에 사용되는 5세대(5G) 통신용 커넥터와 케이블 조립체, 초고속 소켓, 다양한 측정용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자체 보유한 커머스 RF몰을 통해 삼성전자를 비롯한 200여 개 기업과 연구소에 제품을 판매한다. 매출의 절반 이상은 수출에서 나온다. 미국 아마존, 디지키 등에 입점해 있다. 최근 데이터 초고속화용 다중 전송선로 기반 기술을 인정받아 한국전파진흥협회가 주관한 한국전파방송대상에서 대통령상을 받았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수백억 모은 AI 스타트업들 상장 정조준
클래스101은 위기설 딛고 160억원 조달
한경 긱스(Geeks)가 월간 투자 동향을 전합니다. 11월 투자는 지난달 대비 50%가량 늘었습니다. 100억원 이상 투자가 이뤄진 '빅 딜' 역시 지난달 16건에서 이번달 20건으로 증가했습니다. AI 스타트업은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했고, 바이오·블록체인·소부장 분야에서도 대형 투자 사례가 나왔습니다.스타트업 정보업체 더브이씨에 따르면 이번달 신규 벤처투자액은 5619억원으로 지난달(3778억원)보다 49% 늘어났다. 팁스 선정 등으로 인한 지원금과 인수합병(M&A)은 제외한 수치다.
100억원 이상의 대규모 투자는 20건으로 나타났다. 지난달엔 16건이었다.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이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했고, 바이오·의료 스타트업도 대형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그런가 하면 '위기설'을 딛고 뭉칫돈을 끌어모은 회사도 나왔다.
오케스트로, 월간 투자 규모 1위
클라우드 솔루션 회사 오케스트로는 스틱인베스트먼트로부터 1000억원을 투자받았다. 스틱인베스트먼트의 '스틱오퍼튜니티 3호 펀드'의 첫 투자 사례다.
2018년 설립된 이 회사는 정부 클라우드 표준인 '전자정부 클라우드 플랫폼' 아키텍처를 설계한 회사다. 중소벤처기업부 '예비유니콘'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고성장이 예상되는 국내 프라이빗 클라우드 시장에서 클라우드 매니지먼트 플랫폼(CMP)과 가상화 솔루션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공공, 금융, 민간 분야의 대규모 고객사를 확보했다. AI 잡자 '승승장구'
AI 스타트업들이 잇달아 대규모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거대언어모델(LLM) 올인원 솔루션 회사 올거나이즈가 2000만달러(약 27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신규 투자자인 인터베스트, 뮤렉스파트너스, SK텔레콤, KB인베스트먼트, LG테크놀로지벤처스와 함께 기존 투자자인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스톤브릿지벤처스, 퓨처플레이 등이 참여했다. 2025년 일본 도쿄증권거래소 상장을 목표로 세웠다.
2017년 설립된 올거나이즈는 업무 효율성을 높여주는 AI 기술과 솔루션을 제공한다. AI가 자연어 질문에 대한 답변을 찾아주는 인지검색 솔루션인 '알리 앤서'가 대표적이다. 알리 앤서는 기업 문서를 빠르게 분석하고 요약해 제공하는 등 업무 생산성 혁신을 지원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실용 AI 회사 무하유는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로 150억원을 조달했다. 2011년 설립 이후 첫 외부 투자 유치다. DSC인베스트먼트와 데브시스터즈벤처스, 스틱벤처스가 참여했다. 2025년 코스닥시장 상장이 목표다.
이 회사는 AI 기반 업무 자동화 솔루션을 개발해 SaaS 형태로 제공한다. 대표 제품은 논문 표절을 잡아주는 '카피킬러'다. AI가 100억 건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논문 표절 확률을 계산해준다. 국내 4년제 대학 10곳 중 9곳이 사용 중이다. 바이오·의료 오랜만에 날았다
인공지능(AI) 정밀의료 스타트업 임프리메드가 300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는 소프트뱅크벤처스가 주도하고 한리버파트너스, SK텔레콤, KDB실리콘밸리, 이그나이트이노베이션펀드, 삼양화학그륩, 뮤렉스파트너스, 벽산 등과 함께 미국 1위 병원 메이오클리닉이 참여했다. 누적 투자액은 약 450억원이다.
이 회사는 KAIST와 스탠퍼드대에서 함께 학부 및 박사과정을 밟은 임성원 대표(사진)와 구자민 최고기술책임자(CTO)가 2017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공동 창업했다. AI를 이용해 환자 맞춤형 항암제 효능 예측 서비스를 제공한다. 임프리메드가 내놓은 ‘맞춤형 예측 프로파일링’ 서비스는 혈액암에 걸린 반려견을 대상으로 암세포의 생물학적 특성을 AI 모델을 통해 분석한다. 어떤 항암제가 가장 효과적일지 반응과 예후를 예측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 서비스는 미국 동물병원 250여 곳에서 활용되고 있다.
키프라임리서치는 250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를 받았다. 바이오 전문 VC인 데일리파트너스를 비롯해 IMM인베스트먼트, 유진투자증권, 엑스퀘어드, NH투자증권, 컴퍼니케이, 키움인베스트먼트 등이 투자했다. 2021년 설립돼 민간 영장류(NHP) 비임상 임상시험수탁기관(CRO) 업무를 주로 하는 회사다. 또 유전체 빅데이터 전문기업 지놈인사이트테크놀로지는 31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지투지바이오는 프리IPO 라운드에서 218억원을 조달했다. 약효지속성 분야를 연구하는 회사다. 위기설 딛고 160억 유치한 클래스101
온라인 강의 플랫폼 클래스101은 160억원 규모의 시리즈B 브릿지 라운드 투자를 유치했다. 토스·당근 등 유니콘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에 투자한 굿워터캐피털을 비롯해 메이븐그로쓰파트너스, 산업은행, 소프트뱅크벤처스 등이 투자에 참여했다..
2018년 첫 선을 보인 클래스101은 취미부터 창업·부업, 커리어, 어학, 재테크 등 5300여 개의 온라인 강의를 들을 수 있는 플랫폼이다. 온라인으로 취미를 배울 수 있다는 점이 소비자의 관심을 끌었다. 위기가 감지된 건 엔데믹으로 접어들던 지난해부터다. 온라인 교육 시장에 대한 관심이 잦아들면서 이 시장의 성장성에 의문을 표하는 시선이 늘어났다. 그 사이 매출은 올랐지만 수익성은 꾸준히 악화됐다.
하지만 사업모델을 '개별 구매' 방식에서 구독 모델로 전환하고 콘텐츠 다변화에 힘쓰는 한편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해 위기를 타개했다. 지난 9월엔 월간 손익분기점(BEP)을 달성했다. 유료 구독자 수도 15만명 이상 확보했다. 블록체인과 소부장... 100억원대 투자 유치
블록체인 기반 엔터테인먼트 스타트업 모드하우스가 800만달러 (약 104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SM컬처파트너스, 라구나인베스트먼트 등 국내 투자자와 글로벌브레인, 포사이트벤처스, 리플렉시브캐피털 등 글로벌 투자자가 참여했다.
모드하우스는 연예기획사이자 웹3 플랫폼 스타트업이다. 모드하우스가 개발 및 운영하는 플랫폼 ‘코스모’는 팬들이 아이돌 그룹 운영과 관련된 중요한 결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 코스모에서 팬들이 디지털 포토카드를 구매하면 이를 통해 아티스트의 활동에 투표할 수 있는 토큰을 얻을 수 있다. 블록체인 기술이 활용된 이 토큰은 블록체인에 온전히 기록돼 투명한 투표를 보장한다. 회사 소속 아이돌그룹 트리플에스는 지난 한 해만 5장의 앨범을 발매해 총 17만 장 이상을 판매했고, 2023 MAMA AWARDS에서 여자 신인상 부문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전파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위드웨이브는 10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에는 미래에셋벤처투자 코오롱인베스트먼트 하나벤처스 등이 참여했다.
2014년 설립된 이 회사는 초고속·초광대역 데이터 전송에 사용되는 5세대(5G) 통신용 커넥터와 케이블 조립체, 초고속 소켓, 다양한 측정용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자체 보유한 커머스 RF몰을 통해 삼성전자를 비롯한 200여 개 기업과 연구소에 제품을 판매한다. 매출의 절반 이상은 수출에서 나온다. 미국 아마존, 디지키 등에 입점해 있다. 최근 데이터 초고속화용 다중 전송선로 기반 기술을 인정받아 한국전파진흥협회가 주관한 한국전파방송대상에서 대통령상을 받았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