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전쟁-가자지구 나흘 간 휴전 돌입. 집으로 돌아가는 주민들/ 사진=AFP
이팔 전쟁-가자지구 나흘 간 휴전 돌입. 집으로 돌아가는 주민들/ 사진=AFP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나흘간 교전을 중지하고, 인질과 수감자를 석방하기로 하자, 세계 주요국 정상들은 일제히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아울러 남은 인지들의 조속한 석방을 촉구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휴전에 돌입한 것에 대해 "오늘 석방은 시작을 의미한다"며 "내일은 더 많은 인질이 석방될 것으로 예상한다. 그다음 날은 또 더 많은 인질이 석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양측 휴전이 연장될 수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이날 하마스는 1차로 이스라엘 국적자 13명과 태국인 인질 10명, 필리핀인 인질 11명 등 모두 24명을 석방했다. 미국 시민권자는 포함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도 팔레스타인 수감자 39명을 풀어줬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인 인질 석방과 관련해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곧 석방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중동에서 폭력의 순환을 종식해야 한다"면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주민이 동등한 자유와 존엄 속에서 나란히 살아가는 '두 국가 해법'을 추구하기 위한 우리의 결의를 새롭게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도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결국 인질들이 1차로 석방된 것은 좋은 소식"이라며 "지난 몇 주 동안 그들과 그들의 가족들이 겪었을 것은 우리는 상상만 할 수 있을 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는 지치지 않는 외교의 결과로, 이에 헌신한 모든 이들에게 감사드린다. 오늘은 시작일 뿐이다. 하마스는 조건 없이 모든 인질을 석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인질 1차 석방을 환영한다"면서 "모든 인질의 석방을 확실히 하기 위해 중재국들과 함께 계속 활발히 움직일 것"이라고 밝혔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X에 "이번 인도주의적 교전 중지는 하마스에 붙잡힌 인질들의 끔찍한 시련을 끝내고 생명을 살리는 구호 지원을 가자지구에 들여보내기 위해 대단히 중요하다"며 "이를 이룬 카타르와 이집트 및 다른 나라들의 집중적인 외교에 감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인질이 안전히 돌아올 때까지 우리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