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20개국(G20)·아프리카 정상회의 '아프리카와의 콤팩트' 베를린서 개최

독일이 오는 2030년까지 아프리카의 그린수소 등 녹색에너지 생산에 40억유로(5조7천억원)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독일, 아프리카 그린수소 생산에 6조 지원 계획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20일(현지시간) 독일의 수도 베를린에서 무사 파키 마하마트 아프리카연합(AU) 집행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이집트, 에티오피아, 가나, 베냉, 기니, 르완다, 토고, 콩고민주공화국 등 아프리카 13개국 정상들이 참석한 가운데, 주요 20개국(G20)·아프리카 정상회의인 '아프리카와의 콤팩트'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 우르술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정상들은 이번 회의에서 아프리카에 대한 유럽 민간투자 확대와 지속 가능한 에너지 공급을 위한 협력에 대해 논의했다.

유럽 최대 경제 대국인 독일 정부는 장기적으로 아프리카의 그린 에너지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숄츠 총리는 "아프리카에서 그린 에너지 생산 확대를 위해 40억 유로를 지원할 계획"이라며 "이는 단지 원조 공여국과 수원국 간의 개발지원이 아니라, 서로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투자"라고 말했다.

독일은 2045년까지 기후 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그린수소가 대규모로 필요하고, 이를 아프리카 등에서 수입할 계획이라는 게 숄츠 총리의 설명이다.

독일 정부는 그린수소 수요의 50∼70%를 수입해야 할 것으로 추산한다.

파디 위원장은 이날 "중국인들은 더 대담했다.

중국은 아프리카의 잠재력을 믿은 것"이라면서 "유럽 정치인들이 중국 건설의 질이 나쁘다고 지적하는 데 그친다면 이는 충분하지 않다.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우리는 최고를 선택할 수 있을 정도로 영리하다"고 꼬집었다.

유럽 외교가에서는 중국이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아프리카를 비롯해 전 세계에 항만과 공항, 철도, 주택을 건설하고, 원자재를 수출하는 한편 대출을 해주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독일은 2017년 G20 의장국을 역임할 당시 아프리카 정상들과 아프리카와의 콤팩트를 창설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