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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우 한국경제신문 기자
요즘 ETF 시장에서 가장 궁금한 정보들 한번 정리해 보는 시간입니다. 정확히 1년 전입니다. 2022년 11월에 국내 채권 ETF 시장에 새로운 유형의 상품이 등장을 했습니다. '만기 채권형'이라고 부르기도 하고 '만기 매칭형'이라고도 하는데, 저희는 '만기 채권형'이라고 할게요. 벌써 1년이 지나가니까 이제 만기가 돌아오는 상품들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만기 채권형 ETF 한번 쭉 정리해보겠습니다. 이 상품에 투자하신 분들은 만기가 존재를 하고 이때가 꽉 차면 상장 폐지가 된다 하는 정도는 다 아실 텐데, 이제 어떤 식으로 정리가 되죠?

▶박수민 신한자산운용 팀장
만기 채권형 ETF는 만기가 존재하는 채권 ETF이죠. 그래서 실제 채권을 보유한 것과 유사하게, 만기에 원금과 확정된 이자를 받을 수 있다라는 측면에서 최근 투자자들의 관심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2021년 11월에 굉장히 다양한 운용사에서 만기 채권형 ETF 출시를 했는데 다음 주에 처음으로 만기가 도래하는 ETF가 있기 때문에 그러면 이 ETF를 보유한 투자자분들은 어떻게 액션을 취해야 될 것인가 궁금하실 것 같아서 내용을 준비를 했고요.

예를 들어 KB자산운용의 'KBSTAR 23-11 회사채(AA- 이상) 액티브 ETF'가 가장 먼저 만기가 도래합니다. 2023년 11월 23일이 존속기한 만료 시기이고, 한 달 전부터 투자자들에게 사전 안내가 나갑니다. 언제 상장 폐지가 되고, 만기시 상환 해지금 언제 받을 수 있고, 그 전에 시장에서 매매하고 싶으면 언제까지 매매를 해야 되고, 이런 일정들을 안내를 하고 있는데요. 존속 기한 만료일 이틀 전인 11월 21일이 상장 폐지일입니다.

그래서 '아, 내가 만기까지 안 들고 있고 그냥 시장에서 매도를 통해서 수익을 실현하고 싶어' 이러신 분들은 하루 전까지 시장에서 매도를 하시면 되고요. 그게 바로 11월 20일입니다. 그리고 시장에서 매도를 하지 않더라도 계속 들고 있다면, 내 계좌에 언제 원금과 이자가 찍히느냐. 그 시기는 바로 존속 기간 만료일인 11월 23일입니다.

▶임현우 기자
그러면 매매 안 하고 가만히 계셔도 알아서 상환은 해주는 거네요?

▶박수민 팀장
네, 그래서 사실 이건 선택의 영역인 것 같아요. ETF를 시장에서 매도한다면 증권사에게 뭐 굉장히 소액이지만 수수료가 부과될 수 있기 때문에 비용 잘 따져가면서 선택하시면 어떨까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임현우 기자
초창기에 투자했다면 그분들은 지금 어느 정도 수익을 보고 계신 건가요?

▶박수민 팀장
국채에 투자하느냐 회사채에 투자하느냐에 따라서 약간씩의 일드(yield) 차이는 있는데요. 상장일에 투자를 하셨다면 11월에 만기가 도래하는 KBSTAR의 회사채 ETF는 3.8%, 그리고 12월에 만기가 도래하는 KODEX의 국고채 액티브 ETF는 5% 정도의 수익률을 실현하실 수 있고요.

상장 이후 주가 흐름 차트를 보시면 둘 다 동일하게 꾸준히 우상향하는 그런 곡선을 그리고 있어요. 만기 채권형 ETF는 투자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듀레이션, 즉 채권 가격의 민감성이 계속 떨어져요. 그래서 상장 초기에는 듀레이션이 상대적으로 길기 때문에, 금리의 움직임 때문에 약간의 울퉁불퉁한 모습은 있긴 합니다만 만기에 도래할수록 굉장히 플랫(flat)하게 우상향하는 모습을 보실 수가 있습니다.

지금 화면에서 보시면 '어, KBSTAR는 붉은 선과 파란 선이 좀 다르네'라고 의아해하실 수가 있는데, 만기 채권형 ETF의 대부분은 분배를 하지 않고 계속 이자를 쌓아가는 게 일반적인데요. 가끔 월 배당을 하는 ETF들도 있어요. KBSTAR가 월 배당형 ETF로서, 가격은 배당락이 발생할 때마다 떨어졌기 때문에 붉은색의 선이 나타나는 것이고, 실제 성과를 보여드리기 위해서 파란색을 넣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만기 채권형 ETF에 투자를 할 때 이것도 선택의 영역인 것 같아요. '매월 ETF를 통해서 채권에 투자한 것과 동일하게 이자를 받고 싶어요'라고 하시는 분들은 월배당 ETF 투자하셔도 되고, 하지만 '만기가 짧은 ETF에 굳이 내가 월 배당을 받지 않고, 그 이자가 나의 ETF에 녹아들어서 단기로라도 좀 복리 효과를 보고 싶다'라는 분들은 월 배당을 하지 않는 만기 채권형 ETF도 유용하실 것 같습니다.

▶임현우 기자
월 배당이 있다 없다는 상품마다 차이는 있는데, 뭐가 좋다고는 할 수 없고 선택의 문제다?

▶박수민 팀장
네, 또 채권형 ETF에 투자를 할 때 가장 헷갈리는 정보들이 YTM(만기수익률)과 듀레이션이죠, 특히나 만기 채권형 ETF 같은 경우는 YTM을 투자자 정보로서 굉장히 제공을 많이 합니다. ETF라는 것은 공개된 시장에 상장돼서 투자자들이 언제든지 매수하고 매도할 수 있는 상품인데, 모든 투자자가 같이 투자를 하는 것이 아니라 상장된 지 1개월 있다가 투자를 하시는 분들도 있으실 거고 2개월 있다가 투자를 하시는 분들도 있기 때문에, 그 매수 시점 당시에 '내가 만기까지 보유했을 때 기대되는 수익률'을 표시하는 것이 바로 YTM이라고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예를 들어 A라는 만기 채권형 ETF의 YTM이 오늘 3.8%이라면 '내가 오늘 매수를 하면 3.8% 수익률을 볼 수 있겠구나'. 우리가 주식을 투자할 때 PER이 얼마이고 PBR이 얼마이고 이런 밸류에이션 지표가 채권형에 있어서는 YTM으로 통용된다고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또 중요한 게 듀레이션이거든요. 듀레이션은 금리의 변동에 채권 가격이 얼마만큼 민감하게 반응하느냐의 지표라고 보시면 좋을 것 같은데, 만기 채권형 ETF가 출시되기 전 국내 ETF 시장에는 일정한 듀레이션을 유지하는 채권형 ETF만 존재했어요. 기본적으로 ETF는 영속성을 가졌어야 됐는데 규정이 변경되면서 존속 기한이 채권형에 한해서만 허용이 되면서, 채권을 실제로 보유했을 때처럼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듀레이션이 하락하는 ETF가 바로 만기 채권형 ETF입니다.

만기 채권형 ETF의 수익 구조에 대해서 물어보시는 분들이 많아서 좀 예시를 한번 갖고 와 봤어요. 예를 들어 처음에 투자 원금 100억을 투자를 했다.

▶임현우 기자
100억이요?

▶박수민 팀장
꿈같은 얘기지만 100억을 투자를 했고, 투자 당시에 그 만기 채권형 ETF의 YTM이 3%, 만기는 1년, 듀레이션은 1이라고 가정을 해 본다면, 투자 다음날 내가 들고 있는 ETF 가격은 어떻게 움직이느냐. 이자 수익과 자본 수익으로 나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이자 수익은 원금에다가 YTM 3%의 일간 이자가 반영돼 82만1918원이 되는 것이고.

▶임현우 기자
3% 이자를 주는데 365일로 나눴으니까.

▶박수민 팀장
네, 맞습니다. 그리고 이제 매일매일 금리의 움직임과 YTM의 움직임이 있을 텐데, 최초 투자를 했을 때는 YTM이 3%였고 다음날은 YTM이 3.2%가 됐다고 해 볼게요, 채권 가격이 하락한 거죠. 그렇다면 어떻게 계산이 되느냐. 원금에다가 3%와 3.2%의 차이인 0.2% 포인트만큼 원금이 떨어지면서 2000만 원의 손실이 나는 거죠. 기준 가격은 우리가 ETF를 매수를 했을 때 1만 원이었지만, 다음날에는 9980원이 되는 것이고요. 매일매일 나의 만기 채권형 ETF 가격은 이러한 요인들로 움직인다는 것을 이 도표를 통해서 좀 이해를 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임현우 기자
이자 수익은 계속 일정한 규모로, 내가 예측 가능한 속도로 불어나는 것이고, 자본 손익 같은 경우는 그날그날의 시장 가격에 따라서 계속 등락이 있다. 그렇게 얘기를 하면
되겠네요.

만기 채권형 ETF에 대해서 간단하게 설명해 주시기는 했지만, 개념을 다시 한번 잡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이름만 들으면 '만기가 있다' 그리고 채권이 붙었으니까 '원금과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안정적인 상품'이다, 뭐 이렇게 이해는 되는데 다른 일반 채권형 ETF랑 어떤 점들이 다르고, 어떤 목적에서 쓰임새가 다른가 한번 좀 정리를 해 주시죠.

▶박수민 팀장
네, 만기채권형 ETF와 기존의 일반 채권형 ETF는 만기가 존재하는지 여부, 듀레이션 전략, 그리고 주요 투자 수익에서 차이점이 존재를 합니다.

투자 자금은 어떻게 회수를 하느냐. 만기 채권형 ETF는 물론 목적 자체는 '내가 만기까지 보유를 해서 확정된 이자와 원금을 돌려 받는 것'이지만, 투자를 하고 있는데 예상과 달리 채권 금리가 예상보다 굉장히 빠르게 하락해서 나의 자본 손익이 굉장히 많이 올라왔고, '초기의 목적을 달성했으니 빨리 수익 실현 하고 싶다'면 시장에서 매도를 통해서 수익을 확정 지으실 수도 있습니다. 만기 채권형 ETF에 투자했다고 해서 '어, 만기까지 들고 가야 돼' 이런 부담감은 없으셔도 될 것 같아요.

▶임현우 기자
언제든지 봐 가면서 내가 유리할 때 팔아도 되고, 안 팔고 기다려도 되고.

▶박수민 팀장
네, 혹은 YTM이 생각보다 너무 많이 올라가서, 그 말인즉슨 채권 가격의 매력도가 너무 커졌다면 저가 매수를 해서 더 투자를 하실 수도 있는 것이죠. 그만큼 다양하게 만기 채권형 ETF를 활용하실 수가 있고, 일반 채권형 ETF는 시장에서 매도를 하심으로 해서 투자 자금을 회수하실 수 있습니다.

일반 채권형 ETF는 명칭에 중기인지 단기인지 장기인지 알 수 있게 되어 있어요. 기본적으로 국내 ETF 시장에는 3년 국고채, 10년 국고채도 있고요. 최근에는 금리 방향성에 따라서 투자하실 수 있는 목적으로 많이 활용되는 30년 이상의 초장기 채권 ETF도 있습니다.

과세 방식은 동일하죠. 일반 채권형 ETF나 만기 채권형 ETF나 매매 차익이나 이자 수익에 모두 과세가 된다는 부분은 인지를 하시면 좋을 것 같고, 채권 현물은 매매 차익은 비과세이고 이자 수익은 과세가 돼요. 그래서 사실 ETF는 현물 채권에 투자하는 매매 차익 비과세의 장점은 누릴 수는 없지만, 기본적으로 ETF는 현물 채권에 비해서 유동성도 풍부하고 소액으로도 투자가 가능하고 언제든지 환금성이 높다라는 부분이 강점이기 때문에 차이점이 있다 인지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임현우 기자
아까 저희가 100억 원 갖고 투자하는 예시를 들었지만 ETF 활용하시면 정말 소액으로도 하실 수가 있잖아요.

▶박수민 팀장
맞습니다. 뭐 1만 원에서부터 다양하게 주당 가격이 있는데 소액으로 투자하실 수가 있죠.

▶임현우 기자
1년 동안 만기 채권형 ETF에 대한 기사들이 계속 틈틈이 보였던 것 같아요. 투자자들의 관심이나 상품 출시가 이어졌던 것 같은데, 실제로 투자자들 반응이 좀 어떤가요? 상품도 많이 늘어난 것 같던데요.

▶박수민 팀장
네, 맞습니다. 현재 29개 종목이 상장되어 있고요. 약 7조원의 시장입니다. 작년 11월 이래로 굉장히 운용 규모가 많이 늘어났습니다. 10년 국채 금리가 연초 이후에는 좀 하락을 하면서 채권 가격이 상승을 했죠. 그래서 이 때 굉장히 만기 채권형뿐만 아니라 채권형 ETF로 자금이 많이 유입이 됐고, 2분기 이후에는 금리가 등락을 멈추고 지속적으로 상승 추세를 나타내면서 약간 채권형에 대한 니즈(needs)는 떨어진 것 같아요. 개인 순매수 금액을 보시더라도 자금 유입이 둔화되는 모습이긴 했습니다만, 11월 들어서 또 다시 금리가 좀 안정세를 찾고 하락하는 모습이죠. 그래서 채권형 ETF, 만기 채권형 ETF로도 좀 자금이 유입이 되고 있는 그런 모습입니다.

운용사들은 지금 금리의 수준 레벨 자체가 굉장히 매력적이기 때문에 다양하게 만기 채권형 ETF를 지속적으로 출시를 할 것으로 보여요. 그래서 이런 부분들은 잘 활용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임현우 기자
지금 상장되어 있는 만기 채권형 ETF 목록을 보니까 정말 다양한 업체에서 다양한 종류의 채권들을 담아서 만기 시점도 참 다양하네요. 상품명만 보셔도 어떤 신용 등급의 어떤 채권을 담았고, 언제 만기가 되는지 직관적으로 보실 수 있으니까요. 한 번 비교하시면서 알아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확실히 주식 위주였던 ETF 시장이 채권이라는 자산으로 이제 다변화가 정말 많이 진행되고 있구나 하는 것을 요새 많이 느낄 수 있는 거 같습니다. 오늘은 만기 채권형으로 중심으로 설명해 주시긴 했는데, 이것 말고도 채권형 ETF의 세계에는 정말 많은 것들이 있잖아요. 투자자들이 목적별로 어떤 상품들 눈여겨 볼 만한지 갈래를 타서 한번 설명을 해 주실까요.

▶박수민 팀장
금리가 피크이다라는 인식 자체가 확산이 되고 있기 때문에 지금은 이제 금리 하락, 채권 상승에 대한 생각들을 많이 하실 텐데요. 이럴 때는 채권 정방향 ETF가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보이고, 그리고 아무래도 금리의 민감도가 높은 중장기 채권 위주로 접근을 하시는 게 가장 유용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고 있고요. 금리가 상승을 하고 채권 가격이 하락을 할 때는, 채권 ETF도 인버스 ETF들이 또 많이 나와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을 활용해 보시면 좋을 것 같고요.

미국도 그렇고 한국도 그렇고 더 이상 금리 인상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인 것 같아요. 하지만 또 언제 금리를 인하할지에 대한 불확실성도 존재하기 때문에 시장 금리라는 것은 횡보할 수 있는 가능성이 또 농후한 것 같습니다. 이렇게 금리가 횡보하는 시기에는 요즘 많이들 또 투자하시는 커버드 콜 전략도 활용을 해 보시면 좋을 것 같은데요. 옵션 매도를 통해서 그 프리미엄을 확보를 해서 높은 이자 수익을 투자자분들에게 돌려 줄 수 있다는 측면에서 커버드 콜 ETF도, 국내 시장에는 아직은 채권 커버드 콜은
없지만 또 조만간 선보일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잘 활용해 보시면 좋을 것 같고요.

그리고 지금은 초단기 채권도 이자 수익이 굉장히 높아요.

▶임현우 기자
초단기채라고 하면 어느 정도를 얘기하는 것이죠?

▶박수민 팀장
듀레이션이 0.1, 0.2, 뭐 이 정도로 금리의 변동에 채권 가격이 거의 움직이지 않는 그런 초단기 채권 ETF도 많이 상장이 되어 있는데, 지금 우리나라 콜금리가 3.5%가 넘을 정도이고, 초단기 채권 ETF도 이자 수익이 3%를 훌쩍 넘는 시대입니다. '나는 금리 변동의 불확실성은 제거하고 이자 수익은 가져가고 싶다' 이러신 분들은 초단기 채권도 활용해 보시면 좋을 것 같고요.

만기 수익률 보전이 목적이다 하면 당연히 만기 채권형 ETF를 통해서 투자를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은 굉장히 옵션이 다양해진 상황이다라고 다시 한번 좀 말씀드리고 싶네요.

▶임현우 기자
네, 지금까지 상장 1년을 맞은 국내 만기 채권형 ETF에 대해서 한번 쫙 정리를 해봤습니다. 조만간 또 새로운 주제로 뵙도록 하겠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기획·진행 임현우 기자
디자인 이지영·박하영 디자이너
촬영 박정호·박수영 PD
편집 박수영 PD
상장하는 순간 상폐가 확정된 종목…그래도 돈이 몰린다 [대체, 투자란]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