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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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사리는 양식장 어패류를 잡아먹고 산호초를 파괴한다. 식용으로도 활용하지 못해 해양성 폐기물로 처리된다. 스타스테크는 이런 불가사리를 원료료 친환경 제설제를 만들어 수백 억원의 연 매출을 올리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 회사 양승찬 대표(사진)는 2017년 군 복무 당시, 불가사리 추출물을 이용한 제설제 아이디어를 내 육군참모총장상을 받았다. 이 아이디어를 성숙시켜 2017년 12월 전역 후 스타스테크를 설립했다.
'골칫덩이' 불가사리로 일냈다…연 매출 200억 대박낸 회사
남다른 기술력을 앞세워 설립 4년 만인 2022 회계연도에 23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의 '창업 성장' 분야 연구개발(R&D)비 지원이 기술 개선에 적잖은 힘을 보탰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불가사리 추출 성분을 이용한 친환경 제설제' 과제를 통해 최근 5년 494억원(누적)의 매출을 기록했다. 양 대표는 "기존 제설제 대비 1/3 수준의 부식방지제만 혼합해도 제설 성능이 염화나트륨의 29배에 달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사는 중기부로부터 사업성 및 성장성 우수 기업으로도 선정됐다. 최근 5년 과제 매출이 50억원을 넘거나 최근 3년 연평균 매출 증가율이 50% 이상이면 우수 기업이 될 수 있다.

충청북도 진천에 위치한 중소기업 에프알디는 제논 등 반도체용 특수가스 전문업체다. 특수가스는 대기 중 극소량만 존재하며 공기분리장치를 통해서만 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에 원료도 비싸다. 이 회사는 '저순도 제논을 고순도화하는 정제 기술 개발' 정부 과제를 통해 양산 기술력을 끌어올린 것은 물론, 과제를 통해서만 67억원(누적)의 매출을 올렸다. 정부로부터 사업성 및 성장성 우수 기업으로도 선정되고 민간으로부터 189억원이 넘는 투자도 유치했다. 박규홍 에프알디 대표는 "반도체 업황이 반환점을 돌아 곧 수요가 높아지는 시기가 도래한다"며 "증설 및 양산 시설 확충을 통해 늘어나는 수요를 최대한 빨아들일 것"이라고 13일 말했다.

컨텍은 '위성관제 임무 서비스를 위한 다중지상국 운용시스템 개발' 과제를 수행하며 '창업 성장' 분야 우수 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과제를 통해 올린 매출액(누적)은 18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회사는 다중지상국 운용시스템을 적용해 국내 및 해외에 구축한 글로벌 우주지상국네트워크로 고객이 요청한 위성의 수신 데이터를 처리하고 언제든 그 데이터를 받을 수 있는 편의성을 구현한 점을 높이 평가 받았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