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더피크챌린지' 도전에 나선 청년들의 모습. /사진=브랜드소사이어티 제공
'2023 더피크챌린지' 도전에 나선 청년들의 모습. /사진=브랜드소사이어티 제공
"당신의 목표가 무엇이든 의지가 있다면 달성할 수 있다."

'2023 더피크챌린지' 도전에 나선 120명의 청년은 비가 내렸던 지난 4일, 5번째 도전이었던 치악산 등반을 접어야 했다. "목표를 세웠으면 어떤 대가를 지불하더라도 도전을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도 오갔지만, 나흘 동안 계속 내린 비로 변한 등반로의 상태를 무시할 수 없었다.

남은 킬리만자로 높이까지는 2802m, 백두산 높이(2744m)보다 높았다. 11월 중순의 기온도 만만치 않은 변수였으며, 등반이 서툰 청년들에게 남은 도전은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그런데도 목표를 가지고 근성으로 끝까지 나가기로 한 청년들은 결심했다. 해발 1400m가 넘는 두 개의 정상을 하루에 오르기로 한 것. 청년들은 주저하지 않고 1563m의 오대산 비로봉과 1491m의 상왕봉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렇게 11일 오전 4시 30분께. 오대산 상원사탐방지원센터를 출발한 청년들은 헤드랜턴에 의지한 채 어둑한 산길을 걸으며 비로봉으로 향했다. 끝없이 이어진 계단과 돌길에 가쁜 숨을 내쉬었지만, 한 걸음씩 나아가다 보니 어느새 비로봉 정상에 다다랐다.

청년들은 반복되는 오르막과 내리막길을 거닌 끝에 상왕봉 정상 표지판 앞에 섰다. 어둠과 추위, 수많은 변수를 이겨내고 5895m 킬리만자로 높이의 도전에 성공하는 순간이었다.

5번의 도전으로 완주에 성공한 고려대학교 3학년 한혜린 씨는 "지금까지의 나는 예상치 못한 순간을 마주할 때면 좌절하거나 포기해버리곤 했다"며 "그런데 이번 기회를 통해 그런 상황들을 이겨내고 더 성장하는 법을 배웠다"고 전했다. 한 씨는 "나에게 더피크챌린지는 인생의 의미 있는 경험으로 오래도록 남을 것 같다"고도 했다.

전재호 브랜드소사이어티 대표는 "짓궂은 날씨가 우리를 도와주지 않았지만, 그런데도 우리는 해냈다"며 "꿈을 향한 여정 속에서 수많은 변수를 마주하더라도 킬리만자로 높이에 오른 순간을 떠올리며 꿈꾸고, 깡으로, 끝까지 나아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브랜드소사이어티가 주최하고 한국소비자포럼과 팀 화이트가 주관하는 더피크챌린지의 올해 후원사로는 △탑텐밸런스 △레모나 △글래드호텔 △쿤달 △장수막걸리 △고래사어묵 △그라놀로지 △보나쥬르 등이 있다.

아울러 청년들의 마지막 여정은 장수막걸리가 후원했다. 장수막걸리 관계자는 "무언가에 도전하고 끝까지 해낸 경험은 살아가는 데에 있어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청년 여러분이 꿈을 향해 포기하지 않고 나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