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1조7천억 신약 계약' 종근당 목표주가 상향 조정
증권업계는 7일 세계적 제약사 노바티스와 13억500만달러(약 1조7천302억원) 규모의 신약 후보물질 'CKD-510'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종근당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CKD-510'은 희귀난치성 유전병인 샤르코-마리-투스병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던 신약후보 물질이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내고 "총 계약금액 중 계약금 8천만달러(약 1천61억원)는 4분기 실적에 일시 반영될 것"이라며 올해 연간 매출액을 1조4천913억원, 영업이익을 1천112억원으로 추산했다.

목표주가는 11만원에서 15만원으로 올려 잡았다.

올해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에 제약사 평균 기업가치 대 상각 전 영업이익(EV/EBITDA)을 적용해 영업가치를 산출한 뒤, 'CKD-510'의 신약 가치 2천339억원을 추가해 목표주가를 산정했다.

전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종근당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6.11% 급등한 12만8천원에 마감했다.

서 연구원은 "신제품 매출 성장과 연구개발(R&D) 비용 축소 등으로 개선될 수익성을 감안하면 추가 상승 여력이 유효한 만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도 "8천만달러의 계약금이 4분기에 유입돼 4분기 매출액 5천144억원, 영업이익은 1천113억원의 호실적이 전망된다"며 목표주가를 11만원에서 15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허 연구원은 "오랜 투자에 비해 R&D 성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는 점이 종근당의 주식가치 평가 할인 요소로 늘 작용했다"며 "이번 계약으로 HDAC 플랫폼 및 R&D 재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목표주가를 10만원에서 15만원으로 올려 잡았다.

그는 "이번 기술 수출에 따른 'CKD-510'의 개발 방향 및 목표 시장 등을 현시점에서 추정하기는 이르다"면서도 "그러나 종근당이 상위사임에도 R&D 성과가 미흡해 비교 그룹 대비 큰 폭으로 할인돼 거래됐다는 점을 고려할 때 할인 요인이 일부 제거됐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