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만의 신작 '쓰론 앤 리버티' 흥행 기대…엔씨 8%대 상승
엔씨소프트가 신작 '쓰론 앤 리버티(TL)'의 흥행 기대감이 커지면서 8% 넘게 올랐다. 증권가에서는 엔씨소프트 주가가 그동안 크게 하락했던 만큼 반등 여지가 남아있다고 분석했다.

3일 엔씨소프트는 전일 대비 8.61% 오른 25만8500원에 마감했다. 엔씨소프트가 올해 들어 8%대 상승률을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날 엔씨소프트가 신작 TL에 대한 세부정보를 공개하면서 흥행 기대감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그동안 증권가에서는 TL의 흥행이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지난 5월 TL 베타테스트에서도 참가자들이 혹평을 내놓으면서 흥행 전망은 불투명해졌다. 엔씨소프트는 TL의 흥행 부진 전망과 기존 '캐시카우'였던 리니지의 매출이 하락하면서 올해 들어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 연초 대비로 보면 전날까지 주가는 44.8%나 빠졌다.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71.3%나 급락한 353억원에 그쳤다.

그러나 엔씨소프트가 TL 베타테스트에서 혹평을 받았던 자동사냥, 정적인 액션 등을 개선했다고 밝히면서 투자 심리도 개선되고 있다. 게임 업계에서 "지나친 과금을 유도한다"는 비판을 받는 확률형 아이템을 배제했다고 밝힌 점도 이용자 사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TL은 다음달 7일 정식 출시한다.

엔씨소프트가 동종업체 대비 저평가됐다는 점도 반등의 배경으로 꼽힌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1.9배다. 크래프톤이 16.5배, 넥슨게임즈가 144.2배, 네오위즈가 46.6배 수준임을 고려하면 실적 대비 주가 수준은 낮은 편이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도 3종의 신작 출시가 예정된 상황이고 통상적으로 신작 출시가 가까워지면 게임사의 영업가치는 올라가기 마련"이라며 "오히려 부정적으로 편향된 시각을 역이용할 때"라고 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