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리산·북한산·설악산 등 전국 단풍 명소에 나들이객 북적
순천에선 국제정원박람회·부산서는 고등어축제도 개최
울긋불긋 물들어가는 가을…전국 관광명소·유원지서 햇살 만끽
가을 단풍이 절정에 이른 29일 울긋불긋 제 빛깔을 내는 단풍을 즐기려는 나들이객의 발걸음이 전국 곳곳에서 이어졌다.

충북 속리산국립공원에는 이날 오전에만 1만2천여명의 나들이객이 찾았다.

이들은 문장대, 천왕봉 등을 오르며 가을 산행에 나서거나 법주사를 걸으며 산사에서 휴일 한때를 보냈다.

북한산과 도봉산, 소요산, 유명산 등 경기 북부 주요 산에도 맑고 온화한 날씨 속에 등산객 발길이 이어졌다.

등산객들은 정상에 오르며 붉은 옷으로 갈아입은 가을산 정취를 만끽했다.

강원의 유명한 산에도 전국 각지에서 탐방객이 찾아와 '단풍 세상'을 만끽했다.

저지대 계곡까지 화려한 오색단풍이 장관인 설악산을 비롯해 오대산, 치악산, 태백산 등 도내 국립공원은 형형색색 등산복 차림의 탐방객이 오전부터 줄을 이었다.

단풍이 물들기 시작한 전남 장성 백양사, 구례 지리산 피아골도 등산복을 차려입은 산행객들로 붐볐다.

울긋불긋 물들어가는 가을…전국 관광명소·유원지서 햇살 만끽
전국 곳곳의 축제장에도 따스한 가을 햇살을 맞으며 주말을 즐기는 나들이객들로 북적거렸다.

폐막을 하루 앞둔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장에는 오전부터 많은 시민이 찾아왔다.

사진 명소로 유명한 네덜란드 정원에는 초록 풍차와 가을을 대표하는 국화가 어우러졌고, 비오톱 습지에는 코스모스가, 동천 뱃길에는 붉은 메밀이 가득해 가을 운치를 뽐냈다
방문객들은 쾌청한 가을 날씨 속에 각 나라의 화려한 꽃들로 수 놓인 드넓은 정원을 거닐며 스트레스를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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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송도해수욕장에서는 수산물 축제인 부산고등어축제가 열려 맨손 고등어 잡기 대회, 고등어 경매, 고등어 요리 경연대회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열렸다.

한국의 마추픽추로 불리는 감천문화마을에서는 감천문화마을골목축제가 열려 행사장을 찾은 많은 외국인이 한국 전통문화를 즐겼다.

제3회 전주거리인형극제가 열리는 전주시 완산구 동문예술거리는 부모님 손을 꼭 잡고 나온 어린이들로 가득했다.

좁은 매트 위에 자리를 잡고 앉은 어린이들은 두 귀를 쫑긋 세우며 인형극 내용에 집중했다.

울긋불긋 물들어가는 가을…전국 관광명소·유원지서 햇살 만끽
또 해안도로에서 드라이브하거나 호수를 거닐며 한가롭게 주말 오후를 보내는 시민들도 많았다.

옛 대통령 별장인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 소재 청남대에는 5천여명이 입장해 대통령 기념관을 둘러보고, 산책로를 걸으면서 대청호반의 가을 풍광을 만끽했다.

아름다운 제주 바다를 보며 산책할 수 있는 제주시 용연계곡에선 관광객들이 코스모스가 활짝 핀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사진을 찍고 풍경을 감상하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경남 거창에서 여고 동창생들끼리 관광 온 A씨는 "제주의 가을 풍경이 정말 예쁘고 좋다"며 연신 엄지손가락을 치켜올렸다.

인공수로가 있는 송도 센트럴파크와 경인아라뱃길을 찾은 시민들은 가을꽃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면서 추억을 쌓았다.

인천대공원에서도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산책하거나 자전거를 타면서 휴일의 여유로운 분위기를 즐겼다.

(변우열 변지철 신민재 박성제 장아름 윤관식 강수환 김도윤 이영주 박정헌 양지웅 나보배 기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