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등 유명산서 단풍·상고대 즐기고 캠핑장서 가을정취 만끽
태안 사구축제·진주남강유등축제 등 행사장에도 관광객들 발길
완연한 가을 전국 곳곳 나들이 인파…ADEX 2023에 관람객 긴줄
10월의 셋째 토요일인 21일 전국이 완연한 가을날씨를 보인 가운데 전국 곳곳의 주요 행사·축제장 등은 나들이 인파로 북적였다.

국내 최대 항공우주·방위산업 전시회 '서울 ADEX 2023'이 열리는 경기 성남 서울공항은 이른 오전부터 방문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입장객들은 2천320개 전시 부스에서 선보이는 KF-21, F-35A(스텔스), F-15K, FA-50 등 한국군 전투기를 비롯해 세계 최강의 스텔스 전투기로 꼽히는 F-22와 첨단 전자전기인 EA-18G '그라울러', U-2 등 미군 항공기를 둘러봤다.

이들은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곡예비행을 선보인 블랙이글스의 에어쇼를 감상하며 함성을 내질렀다.

완연한 가을 전국 곳곳 나들이 인파…ADEX 2023에 관람객 긴줄
이날 전시관 주변에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다 보니 입장을 기다리다가 쌀쌀한 날씨 탓에 발길을 돌리는 시민도 있었다.

전시관 입구 앞은 정오 기준 1.3㎞가량의 긴 줄이 늘어서기도 했다.

한 방문객은 "오늘 오전 9시 30분 모란역에 도착했지만 전시장으로 가는 셔틀버스를 한 시간 이상 기다려야 했다"며 "전시장 앞 입구에서 또 2시간을 기다린 끝에 겨우 입장했다"고 말했다.

이에 성남시는 수정구, 분당구, 중원구에 안전문자를 보내 행사장에 인파가 몰려 안전사고 위험이 높다며 주변 접근과 통행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완연한 가을 전국 곳곳 나들이 인파…ADEX 2023에 관람객 긴줄
가을정취를 만끽하기 위해 자연으로 향한 나들이객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이날 단풍이 절정으로 치달으면서 설악산·오대산·치악산 등 강원도내 유명산은 '가을 제일경' 단풍을 찾아온 등산객으로 붐볐다.

기암괴석 계곡 등을 배경으로 화려한 오색단풍이 장관인 설악산에는 오후 1시 현재 1만4천여명이 찾았다.

단풍과 어우러진 아름다운 월정사를 만날 수 있는 오대산 선재길은 형형색색 등산복 차림의 탐방객이 오전부터 줄을 이었다.

푸른 소나무와 붉은 단풍나무가 어우러진 치악산 구룡사 황장목 숲길은 가을을 찾아 떠나온 도시민들로 붐볐다.

이날 첫 상고대가 핀 한라산은 가을 속 이른 겨울정취를 뽐내며 산행객을 유혹했다.

한라산을 찾은 등산객들은 한라산 정상부에 소복이 내려 앉은 상고대를 감상하며 휴식을 취했다.

제주시 새별오름과 산굼부리, 서귀포시 따라비오름 등에는 탐방객들이 은빛 억새 물결을 감상하며 사진을 찍느라 바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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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내 캠핑 명소로 알려진 함평군 함평읍, 장성군 삼계면, 영광군 백수읍 일대 캠핑장·글램핑장도 인파로 북적였다.

야외에서 즐길 수 있는 축제도 줄을 이었다.

천연기념물 431호인 충남 태안군 원북면 신두리 해안사구(모래언덕)에서는 대한민국 사구축제가 열렸다.

방문객들은 생태탐방로 2㎞를 걸으며 아름다운 태안의 가을을 만끽했다.

경남 진주에서는 폐막을 하루 앞둔 진주남강유등축제를 즐기기 위한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가족·연인 단위 방문객들은 축제장 곳곳에 다양한 테마로 설치된 유등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며 휴일을 즐겼다.

소망등 달기나 소형등 만들기, 유등 만들어 띄우기 등 각종 부대행사도 체험했다.

완연한 가을 전국 곳곳 나들이 인파…ADEX 2023에 관람객 긴줄
문화다양성 축제(MAMF)가 열리는 창원 용지문화공원 일원에서는 이날 각국 예술인들의 버스킹 등 공연이 펼쳐지고 전 세계 전통문화를 체험해볼 수 있는 부스도 마련돼 참석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창원 마산로봇랜드는 회전그네·쾌속열차·스카이타워·파도여행·범퍼카 등 다양한 놀이기구를 타보거나 '로보의 판타지 대모험 퍼레이드' 등을 관람하는 아이들로 많았다.

나들이의 재미를 더할 각종 먹거리를 주제로 한 행사장도 관광객들의 코를 자극했다.

호두과자로 유명한 빵의 도시 충남 천안에서는 '빵빵데이' 축제가 펼쳐졌다.

시민들은 호두과자 등 다양한 빵을 맛봤고, 빵 만들기 행사에도 참여했다.

임진각 광장에서는 '제18회 파주개성인삼축제'가 열려 인삼으로 만들어진 먹거리와 공예 체험 등 행사가 진행됐다.

문경사과축제가 열린 경북 문경새재도립공원 일대에는 2만명이 넘는 관광객과 등산객 등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영천과일축제 이틀째 행사가 진행된 영천강변공원에는 1만여명이 몰려 다양한 과일을 맛보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완연한 가을 전국 곳곳 나들이 인파…ADEX 2023에 관람객 긴줄
(김소연 김용민 심민규 정다움 류수현 배연호 정경재 김재홍 백나용 김선경 기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