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고도를 기다리며' 12월 국립극장 달오름서 개막
연기경력 도합 220여년…신구·박근형·박정자·김학철 한무대에
1962년 데뷔 신구, 1963년 박근형, 1963년 박정자….
1978년 데뷔한 김학철까지 포함하면 연기경력만 도합 220여년이다.

한국 연극계를 대표하는 전설들이 한 작품을 위해 뭉쳤다.

제작사 파크컴퍼니는 12월 19일부터 내년 2월 18일까지 서울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열리는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에 신구, 박근형, 박정자 등이 출연한다고 18일 밝혔다.

'고도를 기다리며'는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사무엘 베케트를 대표하는 작품이다.

에스트라공(고고)과 블라디미르(디디)라는 두 방랑자가 '고도'라는 인물을 하염없이 기다린다는 내용의 부조리극이다.

1953년 파리에서 초연한 뒤 세계 각국의 관객을 만났다.

국내에서는 1969년 극단 산울림의 임영웅 연출이 처음 소개한 뒤 약 1천500회 공연을 올렸다.

신구와 박근형은 각각 고도의 실체를 찾는 방랑자 에스트라공과 블라디미르를 연기한다.

김학철과 박정자는 두 방랑자와 대화를 나누는 지주 포조와 그의 짐꾼 럭키 역으로 출연한다.

김리안은 고도의 심부름꾼 소년을 연기한다.

연출은 뮤지컬 '레드북', '다윈 영의 악의 기원'의 오경택이 맡았다.

연기경력 도합 220여년…신구·박근형·박정자·김학철 한무대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