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과 손잡은 삼성운용…'KODEX iShares' 미국채권 3종 ETF 상장
삼성자산운용이 글로벌 1위 자산운용사 블랙록(BlackRock)과 함께 채권 상장지수펀드(ETF) 3종을 출시한다.

18일 삼성운용측에 따르면 신규 상장하는 미국채권 ETF는 ‘KODEX iShares 미국 하이일드 액티브 ETF’, ‘KODEX iShares 미국 투자등급 회사채 액티브 ETF’, ‘KODEX iShares 미국 인플레이션 국채 액티브 ETF’다. 이 ETF 3종은 각각 블랙록의 대표 채권형 ETF인 ‘USHY’, ‘LQD’, ‘TIP’에 1:1 재간접 형태로 투자하며, 미국 채권에서 발생하는 이자 수익을 활용해 매월 분배금을 지급하는 월분배형 채권ETF다.

이번 KODEX iShares ETF를 통해 국내 투자자들은 글로벌 최대 ETF 운용사 블랙록의 투자상품에 합리적인 비용으로 투자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특히 국내 상장 상품인 만큼 별도의 환전 비용없이 퇴직연금 및 연금저축 계좌에서도 최대 100%까지 투자할 수 있다. 또한 환노출형 구조로 달러 자산에 대한 투자를 선호하는 투자자들에게 더욱 적합하며, 환헤지 비용이 없어 더 많은 분배금을 지급할 수 있게 됐다.

특히 ‘KODEX iShares 미국 하이일드 액티브 ETF’는 블랙록의 대표적인 하이일드 ETF인 USHY(아이셰어즈 브로드 $ 하이일드 코퍼레이트 본드)에 투자하는 재간접 상품이다. 다양한 만기의 회사채로 구성된 고수익 채권 ETF다. 블랙록의 USHY는 상품 규모가 88억 달러로 약 1884개에 달하는 상품에 분산투자함으로써 안정성을 높였으며, 이를 토대로 최근 5년간 연 5.0~7.5% 수준의 분배율을 지켜왔다. USHY의 9월말 기준 연간 분배율은 약 6.92%이며, 수정 듀레이션(평균회수기간)은 3.82년이다.

국내에는 글로벌 등급 기준으로 하이일드 채권을 발행하는 기업이 제한적이지만, 미국의 경우 포드(Ford), 롤스로이스(Rolls Royce), 아메리칸 에어라인(American Airlines), 넥스트에라 에너지(Nextera Energy), 윈덤 호텔 앤 리조트(WYNDHAM Hotels & resorts) 등 다수의 대기업이 포진해 있다.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삼성자산운용과 블랙록의 이번 콜라보레이션은 대한민국 1등 ETF 운용사와 글로벌 1등 ETF 운용사의 역량을 합쳐, 한국 투자자 분들에게 다양하고 선진적인 투자상품을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