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tty Images 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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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가 장기화하고 있지만 분야별 1등 중견·중소 기업은 독보적인 제품과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혁신하면서 불황을 타파하고 있다. 내수 시장 위기의 활로를 해외에서 찾는 한편 소비자의 수요를 면밀하게 파악해 맞춤형으로 다가가는 전략을 구사하면서 성장동력을 확충해나가고 있다.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시장 공략


정보기술(IT)사업부문 20주년을 맞은 웅진그룹은 차별화된 서비스와 해외 시장 진출 등을 통해 IT 전문 회사로 거듭나고 있다. 웅진의 IT사업부문은 10년 이상 업무용 소프트웨어 SAP ERP(전사적 자원관리)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대형 그룹사뿐 아니라 중견·중소기업에 동시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국내 소수 SAP 파트너다.

자체 솔루션인 WRMS(기업용 렌털관리 솔루션)와 WDMS(기업용 모빌리티 솔루션)는 웅진의 독보적인 기술로 발전시킨 산업특화 솔루션이다. 국내 대형 렌털사 및 수입자동차 브랜드와 유기적인 협업을 지속하며 규모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클라우드 부문에서도 아마존웹서비스, 마이크로소프트, 네이버 등과 함께 사업을 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챗GPT, 코파일럿 등 신기술을 사업영역에 적용해 신사업에 도전한다.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IT·가전 전시회(CES 2024) 참가를 계기로 글로벌 시장 문을 두드린다.

헬스케어 안마의자 업계 1위 바디프랜드는 신제품 ‘팔콘’을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선다. 지난 9월 시장에 나온 팔콘은 한 달 만에 7000대의 압도적인 판매를 기록했다. 바디프랜드 안마의자 역사상 단일 제품 기준 최단 기간 최대 실적이다. 팔콘의 이 같은 선풍적 인기는 콤팩트 사이즈 선호도가 높은 소비자 니즈를 정조준, 공격적인 연구개발(R&D)로 탄생된 로보 기술력을 보급화한 결과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로보 워킹 테크놀로지’는 안마의자 다리부를 독립적으로 구동해 상·하체 전신 마사지의 밀도를 높인 기술이다. 두 다리가 고정되지 않아 자유롭게 워킹하듯 역동적인 마사지가 가능하다. 바디프랜드는 안마의자를 헬스케어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지속적으로 제품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 6월 말 출시한 홈 헬스케어 트레이너 다빈치는 근육량, 체지방률, BMI, 체수분 등 7가지 체성분을 분석한 후 사용자의 건강 상태에 따라 맞춤형 마사지 추천 기능을 갖췄다.

○효율성 올리고 편리하게 사용한다

신일전자는 늘어나는 캠핑 인구를 겨냥해 아웃도어 난방가전을 선보였다. 겨울을 대비하는 캠핑족에게 신일의 팬히터는 인기 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캠핑 관련 커뮤니티에서 대형마트 재고 수량이 실시간 공유될 만큼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팬히터는 등유 난로에 팬이 내장된 제품이다. 실내 공기를 빠르게 순환해 효율적인 난방 효과를 낸다.

아웃도어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심지식 히터’도 선보였다. 심지에 등유를 적신 상태에서 점화하는 방식으로, 별도 전원선을 연결하지 않아도 사용할 수 있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360도 입체 난방이 가능해 사방으로 따뜻한 온기를 내보낸다.

SK매직 ‘원코크 얼음물 정수기’는 출시되자마자 판매량 1만 대를 돌파한 인기 제품이다. 얼음과 물을 따로 출수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없애 아이스아메리카노 등 각종 홈 카페 음료를 사계절 내내 편리하게 즐길 수 있게 해준다. 국내 최고 수준의 제빙 성능으로 하루 최대 600개의 얼음을 생산하며 최대 940g까지 얼음 보관이 가능한 대용량 아이스룸을 장착했다.

정수된 물을 담아 보관하는 탱크형 방식 대신 신선한 물과 얼음을 제공하기 위해 냉·온·정수는 물론 얼음까지 모두 ‘올(All)-직수 시스템’을 적용했다. 물이 흐르는 직수관부터 얼음을 얼리는 제빙봉까지 모두 오염, 부식, 세균에 강한 스테인리스스틸 재질을 사용해 신선함과 청결성을 갖췄다.

정수기의 핵심인 필터는 복합 블록 카본과 나노테크PAC 필터 2종을 장착했다. 6단계 필터링 시스템을 적용해 물맛과 몸에 좋은 미네랄은 살리고, 물속 유해한 박테리아와 바이러스 등은 제거했다. 디자인은 한층 작고 슬림해졌다.

업계 얼음정수기 평균 크기의 85% 크기로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최형창 기자 call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