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바퀴 돌면 극락왕생' 전설…모양성제 19일 고창읍성서 개막
전북 고창군은 제50회 모양성제를 오는 19∼23일 고창군 고창읍 고창읍성에서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모양성제는 고창의 대표 축제다.

모양성은 고창군의 백제 때 명칭인 '모양현'에서 비롯됐는데, 평지에 있는 보통의 읍성과 달리 산을 끼고 쌓아 원형이 잘 보조된 성곽으로 꼽힌다.

모양성제는 올해 50주년을 맞아 화려한 야간 프로그램과 체험 행사를 준비하며 관광객들을 맞을 채비를 마쳤다.

축제 기간 내내 고창읍성 공북루와 자연마당, 잔디광장 등은 화려한 빛으로 물들 예정이다.

공북루 외벽에는 미디어파사드 기법으로 고창의 비경과 모양성의 축성 과정 등이 연출되고, 자연마당에는 아름다운 가을밤을 느끼며 산책할 수 있는 고즈넉한 달빛 수상길이 조성돼 관객들에게 화려한 감동을 선사한다.

축제 둘째 날과 셋째 날에는 드론 라이트 쇼와 불꽃 쇼가 준비됐다.

수백여대의 드론이 화려한 불을 밝히며 축제장 밤하늘을 수놓을 예정이다.

축제에 빠질 수 없는 공연도 풍성하다.

19일 저녁에는 4중창 보컬 그룹인 포르테나, 20일에는 SG워너비와 손태진, 21일에는 다이나믹듀오와 크라잉넛, 23일에는 심수봉과 설운도의 공연이 예정돼 있다.

'세 바퀴 돌면 극락왕생' 전설…모양성제 19일 고창읍성서 개막
모양성제의 대표 행사인 답성놀이는 올해 관광객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활짝 문을 열었다.

모양성은 돌을 머리에 이고 한 바퀴 돌면 다릿병이 낫고, 두 바퀴 돌면 무병장수하고, 세 바퀴 돌면 극락왕생한다는 전설이 있다.

그간 관광객들은 답성놀이 재현 행사를 멀리서 지켜보기만 했지만, 올해는 밤에 청사초롱을 들고 성곽을 따라 거닐며 탁 트인 들판을 감상하며 건강을 빌 수 있다.

또 올해 처음으로 체험 행사인 '백 투 더 1453'이 준비됐다.

관광객들은 타임머신을 타고 조선시대로 돌아가 '내가 바로 소리꾼', '사또를 이겨라', '귀신과의 윷놀이 한판', '모양성 보물찾기' 등 다양한 체험을 즐기면 된다.

군은 일회용품·바가지요금·안전사고 없는 '3무 축제'를 목표로 모양성제를 준비 중이다.

음식을 판매하는 곳곳에 공무원을 배치해 가격과 위생 상황 등을 점검하고 일회용 접시 대신 다회용기 등을 사용하도록 했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모양성제 50주년을 맞아 군민과 관광객이 직접 즐길 수 있는 차별화된 참여형 프로그램을 알차게 준비했다"며 "축제에 와서 잊지 못할 추억을 담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