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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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 발표를 앞두고 원·달러 환율이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1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0전 내린 1338원50전에 장을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1원30전 오른 1340원에 개장한 뒤 장중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전날 10원80전 하락했던 것에 비하면 변동폭이 크게 축소됐다. 이같은 변동폭은 지난달 15일 1325원70전에서 1325원90전으로 20전 오른 이후 가장 작은 것이다.

환율 움직임이 없었던 것은 간밤 공개된 미국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장기 국채금리가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환율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됐기 때문이다.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시장이 관망세를 보인 것도 영향을 줬다.

다만 미국 CPI 향방에 따라 13일 환율이 급등락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물가상승률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할 경우 중앙은행의 긴축 기조가 강화되며 고금리 상황이 지속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진다. 이 경우 달러 강세로 이어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상승(원화 가치는 하락)할 수 있다.

중동전쟁으로 국제유가가 출렁일 가능성이 있는 점은 환율에 여전히 부담요인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이날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며칠 유가, 환율 등 시장 반응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아 놀랐다"면서도 "아직 시작 단계이고, 지금 시점에서 (그 영향을) 판단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답했다.

오후 3시 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897원93전이다. 전날 같은시간 기준가 899원5전에서 1원12전 내렸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