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2억원 투입…인공수로·관찰시설 등 관광자원 역할 기대
양양군, 국내 첫 연어 자연산란장 착공…내년 12월 준공 목표
강원 양양군은 5일 연어 자연산란장 조성사업 기공식을 열었다.

국내 최초로 건립하는 연어 자연산란장은 손양면 498-4번지 일원 5만8천152㎡의 사업 부지에 들어서며 국·도비를 포함해 총 232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한다.

산란장에는 자연 산란 과정을 직접 볼 수 있는 길이 500m, 폭 2.3∼4m, 수심
0.65m의 인공수로와 함께 연어 관찰시설과 산책로, 야외쉼터, 연어 연구관리동 등을 갖춘다.

군은 2019년부터 산란장 조성에 착수했으며 내년 12월 준공이 목표이다.

군은 연어 관련 주요 사업과 연계해 연어를 군의 대표 도시브랜드로 안착시키기 위해 사업을 시작했다.

산란장이 조성되면 소상하는 연어를 포획한 뒤 알을 채취해 부화시키는 기존의 인공 부화 방식에서 벗어나 연어의 자연 산란을 유도해 생존율과 회귀율을 높일 수 있다.

군은 자연산란장이 관광 자원화에 시너지 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한다.

군은 시설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연어가 소상하는 계절이 아닌 봄과 여름에는 황어와 은어 등 남대천 향토 어종을 자연 하천 수로로 유인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기공식에는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 김진하 양양군수를 비롯해 오세만 군의회 회장, 최현호 해양수산부 어업자원정책관, 황선재 국립수산과학원 동해연구소장, 이춘우 한국수산자원공단 이사장, 박형민 속초해양경찰서장, 정준화 강원특별자치도 번영회 연합회장, 김상일 양양군수협장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김 군수는 "여러 기관의 지원과 노력으로 연어의 고향인 남대천에서 자연산란장의 첫 삽을 뜨게 돼 기쁘다"며 "연어 자연산란장이 연어의 여정에 따뜻한 고향이 되고, 국민에게도 자연 친화적인 생태공간이 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