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감독 찾아 나선 LG전자…부산영화제에 영화상 신설
LG전자가 부산국제영화제와 손잡고 신인 감독을 발굴하기 위한 영화상을 신설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28회 부산국제영화제에 LG전자가 수여하는 ‘LG 올레드 뉴 커런츠’상과 ‘LG 올레드 비전’상이 신설됐다.

영화평론가 정성일과 칸영화제 비평가주간 집행위원장 아바 카헨, 드라마 ‘무빙’의 박인제 감독 등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아시아 신인 감독 영화 가운데 우수한 작품 한 편씩을 선정해 영화제 폐막식 전날에 상을 수여한다. 수상자에게는 각각 3000만원의 상금과 LG전자의 77인치 TV인 'LG 올레드 에보'를 부상으로 제공한다.

LG전자는 우수한 신인 영화감독에게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두 상을 새로 만들었다. LG전자의 TV 기술력을 알리기 위한 목적도 깔려 있다.

LG전자는 스마트TV의 무료 동영상 앱 ‘LG채널’을 통해 부산국제영화제가 주관하는 '2023 아시아콘텐츠어워즈 & 글로벌OTT어워즈'도 생중계할 예정이다. 전 세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 온라인 영상을 대상으로 하는 시상식이다. LG전자가 참여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 영화제인 부산국제영화제는 이달 4~13일 열린다. 70개국에서 초청된 200여 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LG전자는 이번 영화제에서 영화인들에게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올레드) TV 기술력을 홍보할 계획이다. 이 회사의 올레드 TV는 영상 원작자가 의도한 표현을 얼마나 섬세하게 구현하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영상 품질 참조용 디스플레이로 활용되고 있다. 마블과 픽사, 루카스필름을 비롯한 할리우드의 주요 영화 제작사들도 LG 올레드 TV를 참조용 디스플레이 및 색 보정, CG 작업 등에 활용하고 있다.

영화 신세계부터 아가씨와 드라마 카지노 영화 색채 보정을 담당한 박진호 컬러리스트는 “LG 올레드 TV는 돌비의 고화질 영상기술인 ‘돌비 비전’을 지원하고 고명암대비(HDR) 모니터와 가장 유사한 명암비를 구현한다"고 말했다. 스타워즈 제작사인 루카스필름의 수석 컬러리스트 예룬 슐테는 “올레드 TV는 버추얼 프로덕션과 촬영, 시각효과 작업, 후반 편집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콘텐츠 제작 과정에 활용된다”며 “올레드 TV는 제작자의 꿈을 완벽하게 실현하는 디스플레이”라고 말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